'안면 인식 시스템'이라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안면 인식 시스템은 휴대전화에도 사용될 만큼 이미 보편화되어있다.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안면 인식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시로 '아이폰 페이스 아이디'를 이야기할 수 있다. 페이스 아이디는 기존의 지문 인식 시스템을 대체하여 탑재된 기술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여 암호를 해제한다.
안면 인식 시스템은 말 그대로 사람의 얼굴을 통해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안면 인식 시스템이 어떻게 개발되는가 보면, 안면 인식 시스템의 개발은 사진에 나온 얼굴의 특징과 안면 데이터베이스(이하 DB)를 비교하여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에게 다양한 얼굴 사진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문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 문제는 바로 일부 기업이 개인 SNS에 게재된 사진을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사용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름 아닌 한 남성이 사용한 인공지능(AI) 덕분에 드러났다. 이 인공지능은 무분별한 데이터의 활용을 저지하는 AI인 '익스포징.AI(Exposing.AI)'다.
익스포징.AI는 인터넷에서 안면 인식 프로그램 개발 목적으로 무단 도용된 사진을 탐색하는 AI이다. SNS에 게재된 사진이 당사자의 허가 없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용되는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 AI를 저지하는 AI가 등장한 것이다.
AI는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다. 최근 많은 기사에서 보이듯 사람을 살린 AI도 있고, 면접을 볼 때도 AI가 면접관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AI는 감정이 있거나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는 것만을 수행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것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이 AI가 지켜야 할 규범을 만들어가며 우리의 일상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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