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계열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엔지니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장면. 바로 아이언맨1의 토니 스타크가 수트를 홀로그램으로 설계하는 장면이다. 현재까지는 미래의 기술일 뿐이지만, 계속된 연구를 통해 점차 현실로 되고 있다.
홀로그램이란 사물이 가지는 모든 빛에 대한 정보를 홀로그래피의 원리를 통해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실제와 같은 입체 영상을 재현하는 콘텐츠 기술이다. 홀로그래피는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입체 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말한다. 홀로그램은 방식에 따라 유사 홀로그램, 아날로그 홀로그램, 디지털 홀로그램 등으로 분류되는데, 오늘의 주제는 디지털 홀로그램이다.
디지털 홀로그램은 사물로부터 반사된 빛을 디지털화된 기록이 가능한 형태로 생성하고, 그 데이터를 다시 전자식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입체적으로 제작한 기술로, 우리가 최근의 영화에서 나타나는 홀로그램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기존에는 영상을 보여주는 역할만 하던 홀로그램이 점차 연구를 통해 움직임을 인식하고 양방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 홀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5년, 일본에서는 손으로 만져도 안전한 공중 플라스마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원래라면 플라스마를 만질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지만, 연구진은 레이저 펄스의 폭을 줄여 개별 복셀이 짧게 끊어져 피부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개발했다.
최근에는 외부자극에 반응하는 초소형 홀로그램 장치가 개발되었다고도 한다. 기존의 홀로그램 장치는 한번 소자를 제작하면 처음의 이미지만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메타물질에 액정기술을 접목해 메타표면에 액정 기반 광 변조기를 결합하여 외부 자극에 반응해 광학적 특성이 쉽게 바뀌도록 하였다.
압력에 반응하는 장치는 가벼운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홀로그램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액정 광 변조기는 진폭이나 광파의 편광 상태를 변조하는데 매우 적합해 레이저나 광학 기술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또한, 이 장치는 크기가 수백 나노미터로 매우 작아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액정 위에서 조작하는 터치스크린은 이미 완성의 단계에 올라섰다. 많은 기업과 연구진들이 허공에서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는 상호작용 터치용 홀로그램 기술을 연구 중이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우리도 영화 속의 토니 스타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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