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도쿄올림픽 경기를 지켜본다. 아시아 신기록,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18, 서울체고) 선수가 등장하면서 대한민국이 수영 경기를 지켜보았다. 수영 경기를 볼 때, 맨눈으로 선수의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때, 어떻게 순위를 결정할까? 혹시 인간의 판단 실수로 선수의 순위를 잘못 평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모두 걱정할 필요 없다. 터치패드가 선수의 순위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1,000분의 1초까지도 측정을 할 수 있는 초정밀 터치패드를 사용하였다. 터치패드에 선수의 손이 닿는 순간 사진 100장을 순식간에 촬영하는 카메라도 함께 동원됐다. 최첨단 기술로 더 정확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올림픽에 적용된 터치패드 제작사인 오메가는 1967년 팬 아메리카 올림픽에서 최초로 수영 종목에 터치패드 기술을 도입하였다. 그전에는 심판이 레일마다 서서 선수가 벽을 처치하는 순간을 관찰하며, 세 명의 심판이 스톱워치로 선수의 기록을 측정하였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정확하지 못한 기록 측정으로 순위 논란이 발생하였다.
오메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터치패드를 도입하며 나날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터치패드는 절연 실리콘오일을 둘러싼 구리 선을 타이머와 연결된 형태로 제작된다. 선수가 터치패드를 누르면 타이머가 멈추는 방식으로 기록을 측정한다.
터치패드가 선수의 기록을 측정하면서 순위를 매기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출발대 표면에 터치패드를 장착하여 부정 출발 선수도 찾아낸다. 또한, 관중이 경기 결과를 맨눈으로 볼 수 있도록 출발대 옆에 램프 3개를 설치하였다. 불이 1개 들어오면 1등, 불이 2개 들어오면 2등, 불이 3개 들어오면 3등인 셈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각 선수가 초당 몇 미터를 수영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진화할 터치패드의 기술과 함께 더 공정한 기록 측정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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