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 AI(Vision AI)는 자원이나 사람의 외형을 학습하여 축적된 데이터로 투입된 자원의 종류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즉, 사람이 눈으로 보고 기존 지식을 이용해 종류를 구분하는 것처럼 학습된 데이터를 이용해 자원을 분석하여 물류 관리, 출입관리, 신용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이다. 높은 인식률과 정확도는 물론이고 블록체인 기반의 강력한 보안성도 제공한다.
비전 AI는 오피스 게이트 보안, 아파트 출입 보안, 모바일 앱 인증, 건설 현장 인력 관리, 교육 출석 모니터링 등 서비스 제공에 이용될 뿐 아니라 환경 분야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다양한 비전 AI 적용 사례 중, 환경 분야에서의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SKT의 '무인 다회용 컵 회수기'이다. 무인 다회용 컵 회수기는 비전 AI 기반의 데이터 축적, 학습, 배포 작업을 통해 지정된 컵을 정확히 인식하여 회수한다. 사용을 마친 컵을 반납한 후에는 보증금을 돌려준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세척장으로 옮겨져 소독, 고압세척, 살균 건조 작업을 통해 다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7월 6일, SKT는 제주지역의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 다회용 컵 회수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스타벅스코리아,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 등이 참여한 '에코제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6일부터 제주공항, 제주지역 4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 운영을 시작했다.
SKT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SK텔레콤은 에코제주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부터 다회용 컵 적용에 필요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협력 기업들과 힘을 모아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퍼빈이 출시한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이다. 네프론도 마찬가지로 비전 AI기술이 탑재되어 페트병과 캔을 구분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페트병과 캔을 분리해서 버리면 하나당 10원씩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자원이 새롭게 투입될 때마다 딥러닝으로 끊임없이 자원이 무엇인지 학습한다. 이렇게 모은 자원의 이미지는 빅데이터로 구축된다. 따라서 외형이나 바코드가 훼손되더라도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네프론은 2016년부터 시범 운용된 로봇으로 2016년 11월 과천시를 시작으로 2018년 서울시, 현재는 전국으로 설치 범위를 확대했다. 3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네프론의 수는 162대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는 "음식 배달용기를 소재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부가가치까지 확보하는 방안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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