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와 삼성전자의 MOU 체결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교육과정 홍보 및 취업 서비스 제공 등 행정 운영 후원과 삼성전자의 인적, 물적 자원과 취업 컨설팅 등 과정 운영 주관이 합쳐진 형태로 설계되었다. 기본적으로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CSR 프로그램이며, 최근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교육생의 선발, 교육, 운영, 취업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IT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돕고자 노력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1,600시간의 교육이 필수인 만큼 상당히 학습량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한 SSAFY는 1학기에는 코딩 교육(800시간)을, 2학기에 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후 신세계 I&C, 신한은행 등과 연계한 산학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SSAFY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4기 수료식을 하며, 현재까지 총 2,087명이 수료했다. 이 중 1,411명이 구직에 성공하며, 전체 약 68%의 취업률을 보였다.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가운데 455명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기존 전공과 무관한 새로운 진로를 찾은 셈이다.
기존의 SSAFY는 기본적으로 기수당 500명, 연간 1,000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올해부터 상반기 750명, 하반기 95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증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2022년에는 연간 교육 인원이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기수당 선발 인원을 최대 1,1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렇듯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재택근무 증가와 IT 업계의 연봉 인상 등의 이슈가 맞물려 디지털 업계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젊은 층이 크게 늘었다. 이와 같은 유행에 힘입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 바로 코딩 부트캠프다. 코딩 부트캠프는 IT 꿈나무들이 기존의 전공과 무관하게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며, 국내에서는 NHN이 2013년 주관했던 NHN NEXT를 시작으로 그 방식이 점차 발전되었다. 이러한 코딩 부트캠프의 독특한 방식은 바로 주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경우,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의 ‘삼성청년SW 아카데미’(SSAFY), SK하이닉스의 ‘청년하이파이브’, 포스코의 ‘AI·빅데이터 아카데미’ 등의 청년 디지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득공유모델을 채택한 코드스테이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 최대 6개월 안팎의 짧은 기간 내에 하루 6~10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상당히 많은 과정 이수 요구량이 특징인 코딩 부트캠프는 잘 정돈된 연계 취업프로그램과 기업 입사 시 가산점 시스템, 이를 통한 높은 취업률 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으로선,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제1차 청년 정책 기본계획(21년~25년)'을 기반으로 하여, 청년 일자리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취업역량 제고 지원 사업인 'K-Digital Training 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낮은 부담금과 더불어 막대한 학업 요구도를 성취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트캠프 형식을 정부 기관에서도 채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달 22일 중소벤쳐기업진흥공단(KOSME)에서는 '2021년 스타트업-청년 인재 이어드림(Year-Dream)' 프로젝트를 공고하였다. 인공지능 개발 분야로 100명의 청년을 모집하며 교육인프라와 식대 지원을 포함한 교육 비용이 전부 무료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청년들은 총 4단계에 거쳐 약 1년간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인공지능 공통과정,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분석 과정, 인공지능 심화 및 백엔드 개발 등 산업 융합형 실전 프로젝트 교육과 동시에 스타트업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청년들의 인공지능 실무 기술 인력 양성을 진행하고 기존 벤쳐 및 스타트업이 갖고 있던 미스매치 문제의 해소와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획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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