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역대 최고다. 전세 대란, 중저가 마저 상승시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상승은 서민 경제에 치명타다. 작년 주택 청약 종합 저축 가입자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청약 당첨을 위해 필요한 가점이 만점에 육박했으며, 만점자도 탈락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아파트 3.3㎡ 분양 가격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파이썬을 활용해 연도별, 지역별로 분양가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조사하고자 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 동향: 지역별 신규 분양 세대 수(2013.10-2020.11), ' 지역별 규모별 ㎡당 평균 분양가격(2013.10~2020.11) 데이터를 사용했다.

첫 번째, 분양세대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까지 분양세대수는 증가했다. 이는 위례, 하남,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분양세대수는 급격하게 감소하여 2018년 최저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 부동산 대책, 청약제도 변경, HUG와의 분양가 조율 문제 등으로 2019년으로 분양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2018년 이후 분양세대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두 번째로 어떤 지자체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경기도가 타지역보다 분양 세대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 났으며, 이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신도시의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 대전, 울산, 제주의 경우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번 째로 지역, 연도별 평당분양가격을 박스플롯(BOXPLOT)을 이용해 그려보았다. 서울은 타지역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5년보다 2020년 평당분양가격의 중위수와 최댓값은 상승했으며, 이상치로 표시되는 점들이 많아졌다.
이는 데이터 자체에 이상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높은 가격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연도별 박스 안의 중위값을 나타내는 가로 선이 위로 상승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전체적인 아파트 평당 중위가격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타지역의 2017년~2018년 분양 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달리 2016년에서 2017년에 상승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제주를 떠나는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는 지역 개발이 부진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진데다 관광산업 부진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코로나19와 중국인 투자 감소로 제주도는 아파트 매매 거래도 1년 사이 1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충분한 주택 공급과 각종 규제를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분석 결과를 보면, 분양 세대가 가장 많았던 2015년의 경우에도 분양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지속해 상승했다. 오는 3~5월 규제로 인해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며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 고 밝혔지만, 분석 결과에서는 수도권의 평당분양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추후 어떤 대책으로 분양가를 낮출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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