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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사진 왼쪽)가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글로벌 물류·공급망 경쟁력 제고 및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
[CWN 조승범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해운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해운협회가 시장교란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는 10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해상운송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선사들이 도태되고 과거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국가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달 10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글로벌 물류 공급망 경쟁력 제고 및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암모니아 추진선 도입을 통한 친환경 해상운송 사업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운송하려는 암모니아 등 화학제품 시장은 국내 중견·중소 해운선사들이 과거부터 노력의 결실로 일궈낸 주력 시장이라고도 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2자 물류업체의 무모한 해운업 진출은 물류비 상승과 물류 시장 질서 혼란을 야기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물류 경쟁력 악화 및 우리나라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해상운송은 3자 물류업체인 전문 해운기업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는 해양수산부에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자 물류업체에 대한 계도 조치를 건의했다. 협회 측이 계도 조치를 건의한 목적은 ‘해운시장 교란 행위’ 방지 차원에서다.
이에 대해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WN에 “암모니아 추진선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적”이라며 “국내 중견·중소 해운 선사들과 경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암모니아선 도입 사업 추진이 2021년 5월 자사를 포함해 롯데정밀화학·HMM·포스코·한국조선해양·한국선급 등 총 6개 기관이 체결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해 인증이 완료되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두 척을 구매해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그린 암모니아 운송·저장과 암모니아 추진선 연료 주입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암모니아선 개발부터 완료돼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운법에 따라 해수부에 외항화물운송사업 등록을 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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