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 이하 '킬러앱')이란 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제품이 탁월하게 유용하고 이를 사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내지 운영체제와 같은 플랫폼까지 구매하게 만드는 응용 프로그램 제품을 말한다.
킬러앱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하드웨어를 구매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전 세계의 IT 산업 성공 사례에서도 킬러앱의 역할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창업 과정에서 킬러앱의 효과를 확실하게 본 기업 중 하나로 애플을 언급할 수 있다. 애플은 1976년 4월 1일에 설립된 미국의 IT 기업이자 전 세계 최대의 다국적 기업이며, 21세기 실리콘밸리 IT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Microsoft, Google, Amazon, Facebook 등과 묶어 빅테크, FAANG 등의 별칭으로 불린다.
애플의 공동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로널드 웨인은 창업한 후 차고에서 애플1을 제작하는 것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애플1은 최초의 컴퓨터인 알테어 8800에 비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조립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일반인에게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애플1의 추가 생산에 집중하는 대신 더 편리한 컴퓨터의 제작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애플의 일약 대성장을 주도한 애플2가 탄생한 것이다.
애플2가 큰 인기를 몰고 다닌 이유에 기능적인 편리함도 있지만, 애플2가 성공을 하게 된 주된 요소는 바로 '비지칼크(VisiCalc)'라는 소프트웨어이다. 비지칼크는 당시 수동으로 작성하던 재무 스프레드시트를 PC를 사용하여 더욱 편리하게 작성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였다. 비지칼크 덕분에 업무 시간의 단축과 오류가 대폭 감소해, PC를 구매할 매력적인 요소가 되었다.
금융업계에 혁신을 불러온 비지칼크는 애플2에서만 작동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따라서 많은 소비자가 비지칼크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2를 구매하였다.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출중하여 하드웨어의 구매를 유도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이 소프트웨어의 존재만으로도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를 구매하게 되는 킬러앱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킬러앱을 통한 성공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하여 사용자 간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카카오톡이 킬러앱으로 성공한 기업이다.
카카오톡은 기존에 사용하던 문자 메시지를 대체해,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부여한 킬러앱 중 하나이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더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의 필요성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이를 요구할 것이다.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킬러앱, 제 2의 비지칼크, 카카오톡이 머지 않아 빠르게 생겨날 것이고 우리는 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