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기술을 둘러싼 윤리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이 올해 중으로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 초기 단계에 컴퓨터 비전 시스템 내 인종 편견을 감지하거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적용될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인공지능 시스템의 윤리성을 감사한 뒤, 고객에게 윤리적인 조언을 제공할 방침이다.
과거, 구글의 기술을 둘러싼 윤리성 논란이 구글의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15년, 사진 앱에서 흑인을 고릴라로 라벨링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게 되자 공식 사과하고 해당 앱을 삭제했다.
2018년에는 미 국방부와 함께 무인 항공기의 타격 목표 향상 목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자 프로젝트 메이븐을 시행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기술을 전쟁 도구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구글 직원들이 시위를 벌이자, 프로젝트 메이븐을 취소한 바 있다. 동시에 구글 경영진은 인공지능 기술 윤리 원칙을 발표하고, 더 이상 프로젝트 메이븐과 유사한 기술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윤리성 논란 외에도 미국 내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구글의 윤리성 논란에 안면인식 기술의 유색인종 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미국 규제 당국과 의회, 시민들 사이에서 기술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가 확산됐다.
구글 클라우드 부서 AI 전략 총괄 트레이시 프레이(Tracy Frey)에 따르면,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를 계획하게 된 또 다른 계기는 구글 고객들의 윤리적 조언 요청이다. 고객들은 구글 인공지능의 윤리성 논란과 기술에 대한 부정적 시선 때문에 이와 같은 요청을 하게 됐다.
이어, 프레이는 처음에는 인공지능 시스템 내 윤리 문제 감지와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제작 등을 트레이닝해,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신뢰도를 잃은 인공지능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구글의 인공지능 윤리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구글은 '윤리로서의 소프트웨어(EaaS)'라는 새로운 서비스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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