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드론, 자율주행 기술 등이 떠오르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기술이 아닌 '오픈소스'가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아닌 오픈소스가 미국 산업의 미래로 지목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픈소스는 코드베이스와 모든 개발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기술 개발 및 배포 방식과 관련이 있다.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의 이러한 특성은 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기여했다.
정치인들이 오픈소스의 장점을 인지한다면, 미국이 21세기에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산업 정책을 제정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오픈소스를 운영, 변경, 복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들에게 정보가 이전이 될 위험성을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이를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코드베이스를 보안 전문가와 해커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기술 보안을 유지하고, 최종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명성, 개방성, 협력이라는 오픈소스의 핵심 가치관이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오픈소스의 최대 고객인 미국 국방부는 아무 문제 없이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연방 기관들도 연방소스코드 정책(Federal Source Code policy)의 일환으로 각 기관의 코드를 공개했으나 정보 유출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이 오픈소스를 강화한다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기술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테크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 관계를 맺는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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