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명동 일일 방문객 중 외국인이 90%···실적 견인
외국인 관광객 타깃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전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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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시민과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조승범 기자] CJ올리브영이 외국인 고객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선전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CJ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CJ올리브영 매출은 3조8611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성장했다. 2021년 2조1192억원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4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아모레퍼시픽(3조6740억원)과 LG생활건강(2조8157억원)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분기별로 보면 CJ올리브영은 1분기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1조793억 원, 순이익 105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순이익은 37% 각각 늘었고 작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이같은 호실적의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 고객 유입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가량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커졌다.
올해 1분기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1조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의 경우 263% 급증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673%)이 가장 많았으며, 일본(285%), 대만(229%), 미국 (230%) 순으로 외국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한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일일 평균 3000여명의 방문객이 북적인다. 특히 방문객의 90%가 외국인인 만큼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CJ올리브영은 매출의 캐시카우 중 하나인 방한 고객을 끌어안기 위해 국내 관광상권 위주로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해 해외 거주 소비자까지 겨냥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CJ올리브영은 서울권 명동·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붐비는 지역들을 'K-뷰티 특구'로 키우고 외국인 공략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방안도 구상 중이다.
CJ올리브영은 명동 타운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위해 상품명을 영문으로도 병기하는 전자 라벨을 적용했으며, 16개 언어가 지원되는 외국어 번역기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 관계자는 CWN에 "명동과 같이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글로벌 관광상권에는 외국어 가능한 직원들이 우선 배치되고 매장 내부 프로모션도 영어로 안내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여행 기간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한 뒤에도 K뷰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옴니채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한 외국인 고객이 귀국한 뒤에도 글로벌몰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해외에서 글로벌몰을 이용한 고객들이 한국에 와서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식으로 글로벌 단위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쇼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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