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법인 통해 남미 공략 준비, “올해 멕시코서 100% 성장 기대”
R&I도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미국·중국·일본·태국 연착륙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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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자리잡은 코스맥스 본사 전경. 사진=코스맥스 |
[CWN 조승범 기자] 세계 최고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성장한 코스맥스가 최근 중남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해외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선 모양새다. CWN에서는 K-뷰티 ‘숨은 실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코스맥스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또한 이를 발판으로 향후 어떠한 전략으로 해외발 ‘영토확장’에 나설지 짚어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중남미 미래 시장 가능성 타진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파견한 상태다. 코스맥스는 2023년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신흥국 TF를 운영하며, 지역별 고객사 확보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미국 뉴저지에 설립한 코스맥스USA를 통해 공장을 운영하면서, 남미 지역 공략도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남미 TF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도 10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대웅제약 출신의 이경수 회장이 설립했다. 1992년 코스맥스 전신인 한국미로토를 설립한 그는 2년 만인 1994년 일본 미로토와의 기술 제휴를 끊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매년 매출의 5%가량을 중앙연구소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높였다. 자체 기술력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믿음에서다.
그 결과 코스맥스는 설립 23년 만인 2015년 전 세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화장품 ODM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3월 코스맥스 비티아이 주식회사의 화장품 제조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됐으며, 현재 국내외 3300여개의 브랜드 기업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맥스의 핵심 전략은 해외시장 확대에 있다. 이를 위해 독보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현재 전 세계 생산 기지에 최첨단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구·개발·생산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회사 코스맥스그룹은 중국 상하이, 미국 뉴저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국내외 27개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기도 하다.
코스맥스는 해외 법인이 자체 연구혁신(R&I)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 연구혁신을 의미하는 R&I는 디지털 시대에 연구개발(R&D)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혁신을 진행할 것인지 묻는 새로운 전략이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코스맥스차이나는 2006년 1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21년 6310억원까지 고속성장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코스맥스광저우, 코스맥스USA, 코스맥스타일랜드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했다. 2022년에는 코스맥스재팬을 설립했다.
지난해 코스맥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강세와 중저가 인디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9% 성장하며, 115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775억원으로 11.1% 상승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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