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라칸 경주차에 태극·수묵화 붓터치 디자인
이창우 드라이버 종합 2위 순항중…"첫 챔프 목표"
람보르기니 서울, 딜러사 유일 카레이싱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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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주말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3라운드에 출전하는 우라칸 에보2 경주차. 사진=CWN |
[CWN 윤여찬 기자] "레이싱 경쟁뿐 아니라 누가 더 큰 국기를 휘날리나 경쟁도 하죠. 하하."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3라운드를 사흘 앞둔 16일 삼성동 람보르기니 서울 센트럴 전시장. 이창우(46.SQDA-그릿모터스포츠) 드라이버가 경기장의 패독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매년 5~11월까지 말레이시아·호주·한국·일본·중국을 돌면서 펼쳐지는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에선 자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무엇 보다 강하다.
그래서 경주차에도 수묵화의 붓터치와 태극기가 곳곳을 수놓았다. 경주차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트로페오 에보2'다. 동일하게 튜닝한 경주차로 스피드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원메이크 경기로 분류된다. 그냥 우라칸이 아니다. 레이싱 전용 경주차로 수십 곳을 튜닝해 안밖이 완전히 다른 차로 변신했다.
이렇게 람보르기니 팀을 운영하며 전세계 곳곳을 누빌 수 있는 건 든든한 딜러사 람보르기니 서울 덕분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서 지난해 430여대를 판매해 일본에 이은 세계 7위에 올랐다. 람보르기니 서울 한 곳의 딜러사가 국내에 불과 2~3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11개의 딜러사를 운영하는 일본과 거의 동등한 판매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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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왼쪽)와 이창우 드라이버가 오는 주말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3라운드 한국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CWN |
전세계 170여개 딜러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바로 람보르기니 차량으로 경쟁하는 자동차 경주 시리즈 슈퍼트로페오에서다. 각국을 대표해 시리즈 경기를 치르면서 마음 만은 국가대표 팀이다. 이창우 선수는 "손흥민이나 김하성 선수 뿐 아니라 저 역시 해외 경기에 나서면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말한다.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SQDA 모터스) 대표도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작으나마 역할을 하는데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자동차경주이자 국내에서 딜러사가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곳은 람보르기니 서울이 유일하다. 게다가 1~5라운드까지는 아시아 각국을 돌며 경기를 치르면서 경쟁하고 마지막 6라운드 최종전은 유럽·북미·아시아 우승자들이 한데 모여 마치 월드챔피언십의 분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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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가 오는 주말 슈퍼트로페오 한국 경기를 앞두고 마련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람보르기니서울 |
이런 무대에서 한국이 K-카레이싱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창우 선수는 지난해 풀시즌 활약을 하며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3라운드 한국 대회를 앞두고는 누적포인트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치열한 '국기 경쟁'도 펼쳐진다. 이창우 선수는 "자기 팀 패독에 대형 자국 국기를 붙여 놓는데 우리 팀 역시 건물의 벽체만한 태극기를 걸어 놓는다"며 "치열한 신경전과 레이싱 전략은 물론 자국을 대표해 나온 선수들인 만큼 책임감도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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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트로페오 에보2 경주차의 엔진룸. 사진=CWN |
그래서 지난해 보다 훨씬 다양한 한국적 디자인으로 경주차를 꾸몄다. 프런트 보닛 사이드와 리어윙에 수묵화 붓터치로 강렬한 포인트를 줬고 뒷창에는 태극기를 넣었다. 도어 부분에도 파랑과 빨강으로 태극기 분위기를 살렸다. 이창우 선수는 "이번 주는 비소식이 있어 타이어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리 팀이 우승해 지난해 종합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떨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11시즌을 맞이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4개 클래스 프로·프로아마·아마·람보르기니컵으로 나눠 경쟁하는데 이창우 선수는 아마 클래스에 속해 있다. 경주차 우라칸 에보2는 5.2리터 V10 자연흡기엔진으로 최고출력 620마력을 자랑한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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