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측 “절차 진행 중이라 할 말 없다” 신중모드
삼성웰스토리·아워홈에도 ‘공정위 칼날’ 제기될 가능성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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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가 지난 2021년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사내급식 부당 지원을 저지른 혐의로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조승범 기자] 최근 공정위는 CJ프레시웨이에 대해 자회사 부당 지원 혐의로 전원회의에서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의 승계 자금 유용 목적과 같은 불법 거래도 아닌데 지나치게 경영에 개입하는 것 아닌가 하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CJ프레시웨이의 부당 지원 여부를 심의하는 전원회의가 다음달 17일 열린다. 다만 그룹 내 계열사의 일감을 몰아줘 CJ프레시웨이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것이 아닌 CJ프레시웨이가 타사에 비해 자회사와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CWN에 “CJ프레시웨이 혐의 관련 조사는 마무리된 상태”라며 “다음달에 있을 전원회의를 통해 제재 여부를 판단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공정위 심사관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뒤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만큼, CJ프레시웨이가 혐의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혐의를 입증할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룹 내 계열사 부당 지원은 아니지만 지원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고 지원 기간과 규모가 일반적이지 않아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당 지원은 계열사 간 거래를 할 때, 물량을 몰아주거나 평소보다 더 높은 대가를 지급하는 경우 외에도 거래상 역할이 미미한 회사를 거래 단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가를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급식 사업을 운영하는 대기업집단이 제재 대상에 오르는 것은 삼성웰스토리 이후 약 3년 만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현재 공정위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건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공정위는 지난 2021년 삼성에 부당 지원 사건 중 최대 과징금인 2349억원을 부과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통해 간접 지분을 보유한 삼성웰스토리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계열사 급식 일감을 몰아줬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공정위는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이같은 부당 지원을 설계했다고 보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런 가운데 아워홈에도 공정위의 수사 칼날이 겨눠질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아워홈이 범LG가 구내식당 위탁 운영을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단독 지정의 수의계약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구내식당의 위탁 운영업체는 최소 2년 단위의 계약기간을 기반으로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은 약 24년 전 LG그룹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별개 회사로서 단체급식 독점과는 관계없다”며 “일감몰아주기 차원이 아니라 고객사와 위탁운영사 간 협의를 통해 계약기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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