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콘텐츠 업계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부터 코로나19 시대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한 가상 입학식 및 졸업식 등 메타버스 활용 범위가 특정 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업계도 메타버스 기술이 급부상하는 추세에 주목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 패션쇼를 개최한다.
메타버스, 패션쇼에도 진출
해외 패션 잡지 보그는 온라인 메타버스 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IMVU가 메타버스 기반 가상 패션쇼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실제로 IMVU는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IMVU 측은 주요 사용자가 18~24세 여성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사용자가 가상 아바타를 만들어, 의상과 신발, 구두, 액세서리 등 각종 패션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의상은 단순히 컴퓨터 그래픽으로 꾸며낸 의상은 현실 세계의 디자이너와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함께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대중문화의 주류로 떠오르거나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한 제품을 IMVU에서 즉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더 나아가 사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면서 다른 사용자와 친구가 되어 소통할 수 있다. 외출이 제한된 코로나 시대에 타인과 관계를 형성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셈이다. 이 덕분에 IMVU 패션 샵의 월 거래 금액은 2,700만 달러를 돌파했다.
IMVU 측은 인기 상승세에 힘입어, 가상 패션쇼를 준비하게 되었다.

가상 패션쇼의 목표는?
가상 패션쇼는 5월 27일(현지 시각), IMVU 사용자가 아바타의 의상과 패션 소품을 구매하고 가상 런웨이로 자신의 아바타를 뽐낸 뒤,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가상 패션쇼와 함께 패션 아이템을 보면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IMVU 마케팅 수석 총괄 린제이 앤 아모트(Lindsay Anne Aamodt)는 "가상 패션쇼는 단순히 디지털 티셔츠나 바지에 로고가 포함된 패션 의상을 선보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가상 패션쇼로 많은 사람이 단순히 아바타를 디지털 의상으로 꾸미는 것 외에도 더 창의적인 패션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패션쇼를 통해 현실 세계의 여러 브랜드와 소통하며, 메타버스가 대규모 관객을 모을 수 있어, 브랜드 통합과 브랜드의 특징을 표현하기 좋은 수단이 된다는 점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올해 7월과 9월에 각각 대면 패션 박람회와 뉴욕 패션 위크를 개최하고자 한다. 그러나 패션업계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때문에 런웨이 쇼 일정을 미루어 왔으며, 대면 행사가 개최되더라도 그 규모도 이전보다 훨씬 더 축소될 확률이 높다.
이에, 보그는 코로나19 안전 수칙 상 많은 인원이 대면 모임을 갖기 어려운 현재, 많은 브랜드가 온라인 메타버스를 통해 누구나 패션쇼를 비롯한 패션 업계의 여러 행사를 경험할 기회를 선사하면서 제품 홍보 범위를 넓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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