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23.1조·부채비율 490%…“전력망 확충 위해 재무 건전성 확보 필수”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은 2025년 3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73조7465억원, 영업비용 62조2051억원, 영업이익 11조54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72조4684억원, 영업이익 5조5360억원을 달성했다.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 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한전은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누적적자는 여전히 연결 기준 23.1조원, 별도 기준 39.1조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전기 판매 수익은 판매량이 0.4% 증가하고 판매단가가 5.5% 상승하면서 3조9037억원 늘었다. 연료비는 원전 이용률 상승(81.7%→86.5%)으로 자회사 석탄·LNG 발전량이 감소하고 연료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2조8151억원 줄었다. 민간 발전사 구입 전력비 역시 2130억원 감소했다.
반면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로 감가상각비 등이 늘어 기타 영업비용은 1조3091억원 증가했다.
한전과 전력 그룹사는 자구노력과 재정 건전화 계획을 통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5조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뒀다. 한전은 전력시장 제도 개편, 설비 점검 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등을 통해 1.6조원을 절감했으며, 그룹사는 출자회사 재무 개선 및 사업 심의 강화를 통해 1.9조원을 추가 절감했다.
한전의 별도 기준 부채는 118.6조원, 부채비율은 490%, 차입금 잔액은 86.1조원으로 하루 이자비용만 73억원에 달한다.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누적된 영업적자 47.8조원 중 39.1조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한전은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전력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AI 확산과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필요한 전력망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하다”며 “요금 현실화와 구입 전력비 절감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정부와 협력해 국가 전력망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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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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