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활성화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은 의도치 않게 사이버 범죄 집단이 활개 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사이버 범죄 집단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각종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여, 기업의 기밀 정보나 개인의 민감 정보를 탈취하고 금전을 갈취한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도 사이버 범죄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고객의 범죄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 증가와 함께 수법도 진화한다
마스터카드 사이버 지능 부문 사장인 아자이 발라(Ajay Bhall)는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디지털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한 사기 피해 신고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사이버 범죄 건수가 지난 2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이버 범죄 증가의 한 가지 원인으로 지능화된 범죄 수법 진화를 언급할 수 있다. 각종 첨단 기술이 동원되기도 한다. 발라 사장은 최근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 1/3에 인공지능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까지 범죄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보안 관리가 더 어렵지 않을까? 마스터카드는 이처럼 첨단화된 범죄를 어떻게 예방할까?
이에, 마스터카드는 인공지능 툴을 사용해,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범죄를 예방한다. 다량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빠르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고객의 거래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툴을 개발하고, 이를 시스템에 삽입했다.
이 덕분에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총 200억 달러 규모의 사이버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마스터카드의 사이버 보안 전략, 결정 지능
마스터카드는 보안 강화를 위해 결정 지능(Decision Intelligence)을 사용했다. 알고리즘이 고객의 계좌 사용 빈도와 패턴을 학습해, 소비자가 평소와 같은 쇼핑 형태를 보이는지 혹은 해킹과 같은 범죄가 발생할 징조가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 업체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고객만 거래 도중 사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업체는 범죄 발생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이를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고객의 거래를 감시하면서 사기 활동 발생 위험성을 함께 평가해, 사이버 범죄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발라 사장은 "결정 지능이 온라인 공간에서 범죄 발생 위험성을 최대 53%까지 줄이는 등, 훌륭한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합법적인 거래 승인율이 증가했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