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노동당 디지털 대변인 루시 포웰(Lucy Powell)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개발사가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전까지 AI 툴을 배포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대변인은 각 정부 부처가 다량의 데이터세트를 이용해 자사 AI 제품을 훈련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한 법안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파월 대변인은 “AI 개발과 관리, 통제 방식 등 광범위한 AI 툴에 적용할 수 있는 규제가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AI 서비스 개발 및 공급 기업에 의약품, 원자력 등과 유사한 방식으로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파월 대변인은 특정 기술 금지보다는 유럽연합의 안면 인식 툴 규제와 같이 영국도 기술 개발 방식에 따른 규제 적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편견과 차별, 감시 등 AI가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제를 염두에 두고, 개발자가 AI 훈련 시 사용하는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AI가 제기하는 위험성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파월 대변인 이외에도 다수 영국 정부 관계자도 AI 규제 도입 필요성에 주목하는 추세이다. 수개월 전 영국 정부는 AI가 가져올 기회를 상술한 AI 백서를 발행했다. 하지만 해당 백서는 AI 규제 방식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후 테크 업계 거물급 인사의 오픈AI의 AI 챗봇인 챗GPT를 비롯한 다수 생성형 AI 프로그램의 위험성 우려 및 규제 촉구 주장이 이어졌다. 결국, 각국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AI 규제 도입을 고려하게 되었다. 이에, 영국 정부 부처도 AI 규제 접근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일주일 전 리시 수낵 총리는 영국 정부 관료를 향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AI 규제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AI가 인류에게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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