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중국의 올해 1분기 승인된 석탄 발전량이 2021년 전체 승인 수준보다 더 많다는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가디언은 그린피스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1분기 중국이 승인한 석탄 발전량은 최소 20.45GW라고 전했다. 지난해 1분기 석탄 발전량 8.63GW, 2021년 한 해 석탄 발전량 18GW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석탄 발전량 증가 추세는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다짐과는 모순된다. 중국 공산당은 2016년, 5개년 계획과 함께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면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가 중국의 우선순위에 따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석탄 발전 승인 수준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 5개년 계획 종료와 함께 석탄 발전 승인 건수가 증가했다. 2021년, 대규모 정전 사태의 여파로 중국 공산당의 에너지 우선순위가 급격히 바뀐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2021년 9월,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남과 동시에 공장 가동률이 다시 증가했으며, 전기 요금도 급등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가격을 제한했기 때문에 많은 발전소가 손해를 감수하고 가동하기보다는 생산량을 줄였다.
게다가 에너지 소모량 절반 이상이 석탄 에너지에 의존한 것에도 주목할 수 있다. 특히, 추운 북쪽 지역은 난방 없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중국 정부는 석탄 감축에서 에너지 안보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그린피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중국 정부는 결과적으로 석탄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게 되었다.
다수 환경 운동가는 중국 내 증가한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필요한 것이 석탄 에너지 증가가 아닌 유연한 전력망 증가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석탄, 풍력, 태양열, 수력 자원의 75% 이상이 중국 서부에 있다. 반면, 전력 소비의 70% 이상이 중국 중부와 동부에서 발생한다. 동부 연안의 5개 성이 중국 전체 소비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 정치인은 문제를 효율적으로 재조정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