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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 세계 도시는 오랜 시간 인구 집중과 기반시설 노화 때문에 자원과 기반 부족, 교통 혼잡, 에너지 부족 등 다양한 주거·생활편의 문제와 마주해 왔다. 그래서 최근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시 기반 시설을 계속 늘리는 대신 기존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스마트도시 챌린지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정보통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제한된 자원의 사용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 모델을 말한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미세먼지, 주차, 악취 같은 다양한 도시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 뒤, 이를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다.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부천시가 6월부터 12월까지 심사과정의 예비사업에서 원도심의 주차문제를 해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 경제 플랫폼을 활용하여 주차 공유, 공유 차량, 공유 킥보드 대리주차 등의 통합 서비스를 시행한 것이다.

기존 인터넷 시대에는 사설 포털 등의 플랫폼에서 정보를 통제했지만,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사람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소수의 거대 기업이 정보의 독점이나 관리의 독점을 통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막고 집단 지성을 활용해 합리적으로 스마트시티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마치 앱스토어를 통해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스마트폰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은 제법 궁합이 잘 맞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유형의 수많은 IoT 센서를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다 보니 광범위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스마트시티의 데이터를 담는 그릇으로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을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을 사용하면, 허가받은 소수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독과점이나 정보의 집중과 같은 부작용이 그대로 재현될 수도 있다.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새로운 말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을 꼽으라면 단연 ‘스마트시티’일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시티 사업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흉내만 내기식의 사업 전개는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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