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술 변화에 따라 다양한 IT 응용 기술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거기다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IT 업계를 강타하면서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운영 방식과 프로세스를 휩쓸었다. 기본적인 변화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가 유행하자 전 세계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 발전, 서비스 제공 등을 요구받게 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ㆍ원장 석영철)은 유럽연합에서 발표한 ‘100가지 미래 급진적 혁신기술’ 리포트를 바탕으로 ‘21가지 핵심 기술 분석’ 연구 보고서를 지난 2020년 공개하였다. 이 중 첫 번째 핵심 기술, 증강현실(AR)을 소개하고자 한다.
AR 기술은 컴퓨터로 생성한 이미지를 현실 세계에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AR의 핵심은 가상 투영체가 현실 세계와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이 진짜라고 느낄 만큼 사용자의 감각 기관과 최대한 부합하도록 해야 하고, 사용자의 움직임 및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최근 AR 관련 콘텐츠, 서비스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언택트 시대 속 AR 기술 발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현재 증강현실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곳은 유통 매장이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매장이 활성화되자 많은 패션 및 뷰티 업체들은 증강현실 기술 도입을 하나둘 활성화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예시로 화장품 회사 M·A·C이 있다. M·A·C은 현재 증강현실 가상 피팅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실제로 화장품을 바르지 않더라도 색깔 체험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일찍이 3D 기술, 얼굴인식기술 등을 활용해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AR키트(ARkit)를 공개한 바 있고, 이후에는 모션 캡쳐, 깊이 감지 시스템, 라이다 센서 등의 다양한 기술을 추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케아(IKEA)는 애플의 AR키트를 활용하여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이 앱을 통해서 사용자는 자신이 배치하고 싶은 위치에 IKEA에서 선보이는 2,000점의 가구를 선택해 가상배치해 볼 수 있다.

증강현실은 별도의 기기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다양한 업체들이 애플, 구글 등의 대형 IT 기업 및 e커머스 기업이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증강현실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그만큼 증강현실이 차세대 주요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만큼 전 세계가 AR 기술 향상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AR 관련, 주요 글로벌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AR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국내 증강현실 기술 기업인 맥스트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맥스트는 2010년 설립한 이후 2021년 국내 최초의 증강현실 개발 키트(SDK)를 선보였다. 한편 2013년엔 SK텔레콤의 증강현실 플랫폼에 기술을 제공했고, 2016년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사용자를 위한 증강현실 사용 설명서를 만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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