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tvN 단막극 '안녕 도로시'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안녕 도로시'는 불법 촬영 범죄 때문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심리 추적 드라마입니다.
극 중 안도영은 '디지털 장의사'로, 불법 촬영 범죄 피해자를 위해 불법 촬영 데이터를 지우는 인물입니다.
'안녕 도로시'는 1부작으로 매우 짧지만, 요즘 현실에 매우 민감한 주제인 불법 촬영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크게 쟁점이 된 주제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의 무서운 특징은 한번 기록되면 모든 영상을 삭제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떠돌게 된다는 것과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많은 정신적 피해를 보게 되고, 심지어 피해자가 아닌 사람도 어디선가 자신의 영상이 돌아다니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디지털 장의사'란 인터넷에 존재하는 고인의 데이터를 유료로 지워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디지털 장의사는 고인의 데이터가 아니더라도 불법 촬영 피해자와 같이 데이터 삭제가 필요한 고객이 의뢰만 하면 고객에 대한 게시물이나 거래 정보 등을 영구적으로 파기합니다.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자신이 인터넷에서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하기가 어려워, 돈을 내고 디지털 장의사에게 데이터 제거를 요청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디지털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이 발달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미디어에 의도치 않게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장의사는 더 자세하게 고려할 사안이 많은 직업이기는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정보가 떠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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