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분기 스마트폰 총생산량에서 애플이 삼성을 앞질렀다는 소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4분기 총 약 7,760만 대의 아이폰 기기를 생산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분기 기록한 6,700만 대의 생산량보다 더 많은 수치이다.
애플의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3분기 생산량보다 85% 증가했다. 4분기 생산량이 지난 분기 대비 14% 감소한 삼성과는 다소 대비된 모습이다. 또, 애플은 2020년 4분기 판매량 약 7,900만 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에서도 삼성(6,200만 대)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2020년 4분기 애플 총생산 기기 수의 약 90%가 아이폰12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한 종류의 기기가 압도적으로 애플의 전체 생산량을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폰12의 판매 호조가 애플의 총생산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을 분석했다.
애플은 2020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1.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18.4%를 기록하며, 애플을 뒤쫓았다. 이어서 중국의 오포와 샤오미가 각각 13.7%, 12.9% 차지하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화웨이와 비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9.5%, 8.7%로 확인됐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2021년 1분기 종료 시점에 삼성이 애플의 스마트폰 총생산량을 다시 뛰어넘으리라 예상한다.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도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총생산량은 약 6,200만대로 추정돼, 애플의 예상 총생산량인 5,400만대를 앞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어서 2021년 1분기 스마트폰 총생산량을 약 3억 4,200만 대로 예측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애플과 삼성의 경쟁 구도는 올해들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주춤했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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