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화상회의를 이용한 서비스가 전례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스카이프 등 화상회의 서비스들은 코로나19 유행 속 사람과 연결을 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화상회의를 하며 알 수 없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미국에서는 ‘줌 피로감(Zoom fatigue)’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이처럼 표현하기 힘들지만 공통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을 통해 피로감의 이유가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제레미 베일런슨 교수는 애초의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결함을 꼽으며, 이와 같은 결함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공개했다.
먼저 화면을 가득 채운 얼굴 크기가 문제였다. 다들 카메라를 얼굴과 가까이하고 있기에 그 크기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또한, 여러 명의 참여자와 회의할 때, 모두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여러 시선이 항상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압박감을 느낀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다 보니 카메라의 포착 속도가 실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제스처와 표정 등의 비언어적 요소를 담아내지 못한다. 실제로 대면해서 대화할 때보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점을 밝힌 연구진은 이에 따른 쉬운 대안들을 제시했다. 사람들의 얼굴과 시선이 불편하다면 화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카메라가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담길 원한다면 카메라를 조금 멀리 두고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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