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탐사하지 못하는 지형을 탐사하고자 할 때, 로봇을 이용한다. 그러나 로봇도 인간처럼 이동의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물론, 인간보다는 더 다양하고 위험한 지형, 장소를 탐사할 수는 있지만,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장애물이 있는 공간에 잘 가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로봇이 등장했다. 바로 현대자동차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사족보행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이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이다. 타이거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 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과 같이 일반적인 차량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임무들을 수행하기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또한, 대칭적인 디자인으로 전진, 후진, 좌우 방향 전환이 쉽다는 특징을 가진다.

타이거는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다리를 집어넣어 일반적인 차량처럼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한다.
게다가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을 보호할 수 있고 로봇 다리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AI 기반 설계 기업 ‘오토데스크’와 콘셉트 디자인 기업 ‘선드버그-페라’와 협력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오토데스크와 함께하여 타이거의 다리, 휠, 타이어의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를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선드버그-페라와는 외부 스타일링, 차체, 섀시, 다리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함께하였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모빌리티의 개발로 인해 이동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더욱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가 여태까지 몰랐던 새로운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고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게 되므로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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