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첫발을 뗐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를 보관·처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광주에 세워진다.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 실측 성능이 세계 10위권 내 성능으로 알려지면서 슈퍼컴퓨터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광주 지역 기업들과 연구기관 등 각계에 활용돼,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 고성능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수천 배가량 빠르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특성상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이에 슈퍼컴퓨터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힌다.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는 영화 2천 8백만 편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최대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성능보다 3배 이상의 능력을 자랑한다. 약 240억 명이 1,440여 년 걸리는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내는 셈이다.
이로써 연구 시간의 단축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염민선 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이미지인식, 얼굴인식 등 AI 기업들이 생각보다 지속가능한 컴퓨팅 리소싱 기회가 많지 않다"며, "광주 AI 데이터센터가 유치된다면 지속가능한 연구개발, 산업화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인 NHN은 2천 백억 원을 추가 투입해 관련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채용에도 나설 예정이다. AI 시대의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를 갖추게 된 광주 AI 융복합단지에는 앞으로 4년 동안 6,200억 원이 투입돼, AI 실증 단지와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붙여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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