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무선 이어폰 중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노이즈 캔슬링이란 무엇이며,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 것일까?
노이즈 캔슬링의 탄생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장시간 시끄러운 제트엔진 소음을 견뎌야 했던 제트기 조종사를 위해 미국 정부가 처음 의뢰한 기술이었다. 초기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2000년대에 들어 BOSE사의 설립자 Amar Bose박사가 출장을 위해 탄 비행기에서 소음으로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자 소음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으로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헤드폰에 처음 적용하였다고 한다.

노이즈 캔슬링의 원리
노이즈 캔슬링이란, noise(소리)라는 단어와 cancelling(상쇄하다)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발음한 것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을 말한다. 노이즈 캔슬링의 구체적인 원리를 알아보기 전, 파동에 대해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파동에는 파의 가장 높은 지점인 마루, 가장 낮은 지점인 골이 존재한다. 서로 반대 위상인 파동의 마루와 골이 서로 만나게 되면 합성파의 진폭이 0이 되는데 이를 '상쇄 간섭'이라고 하며, 소멸 간섭이라고도 부른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위와 같은 파동의 상쇄 간섭을 이용한 것이다. 먼저 이어폰이나 헤드셋에 소음을 수집하는 외부 마이크를 별도로 달아 외부 소리의 파동을 수집한다. 수집된 소리는 이어폰에 내장된 회로 칩이 분석하여 그와 반대인 파동을 만들어내고, 상쇄 간섭의 원리로 소음이 소멸되게 되면서 우리는 소음의 방해 없이 이어폰으로부터 소리를 전달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노이즈 캔슬링의 원리이다. 간단히 말해 이어폰 내부에서 소음과 반대되는 소리를 만들어 외부 소음을 상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불편한 소음은 잡아주고 이어폰에서 전달되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현재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한 점도 많지만, 주변 소음 차단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며 안전이 보장된 장소에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여러 분야에 보편화 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