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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소독액의 한계 넘는다…포오랩, 내시경 소독 ‘구조 전환’ 제시

신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2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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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SELL로 기존 재사용 소독 구조의 구조적 한계 해결

의료기기 스타트업 포오랩(Four-O LAB)이 기존 내시경 소독 현장에서 관행처럼 사용돼 온 ‘재사용 소독액’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고자 ‘매 사이클 소독액 즉시 생성·즉시 배출’ 방식의 내시경 소독기 (OCTA-SELL)을 통해 새로운 감염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다수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내시경 소독기는 동일 소독액을 반복 사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소독액이 한 번 기기 내부에 주입되면 적게는 30 회, 많게는 수십(80) 회 이상 연속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소독액은 내시경 표면의 유기물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오염 가능성이 누적되고, 사용 횟수에 따라 유효농도·소독력·pH 조건이 변동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갖는다. 이에 환자들은 다른 사람 몸 속에 들어 있던 균이 죽지 않아 자신의 몸에 전염되는 교차감염 사례를 겪게 된다.

■ 재사용 소독액, “관리 강화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실제로 최근 관계 기관은 재사용 소독제에 대한 관리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독제 유효농도를 하루 1회 측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60회 사용 기준의 소독제를 사용할 경우 51회차부터 60회차까지 매회 유효농도 측정을 권고하는 등 관리 부담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재사용 소독 방식이 단순 관리로는 한계가 있으며, 구조 자체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도적으로 보여주는 변화로 해석된다.

■ 포오랩의 해법: “소독액을 재사용하지 않는 구조”

포오랩이 개발한 OCTA-SELL은 기존과 달리 접근 방식에 차별성을 줬다. 이 장비는 정제염(천연자원)과 물을 원료로 기기 내부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차아염소산염 기반 소독액을 매 소독 사이클마다 새롭게 생성하고, 사용 후 즉시 배출한다. 즉, 소독액을 저장하거나 반복 사용하지 않는 구조다.

이 방식은 재사용 소독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누적 ▲유효농도 변동 ▲소독력 저하 ▲관리 오류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내시경 소독에서 가장 중요한 ‘매번 동일한 조건의 소독’이 장비 구조 차원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 의료진 작업환경과 환자 안전, 동시에 개선

기존 내시경 소독에 사용되는 일부 산성 계열 소독액(과초산, 과아세트산 등)은 강한 냄새와 자극성으로 인해 의료진의 작업 부담을 키워 왔다. 장시간 소독실 근무 시 불쾌감과 피로가 누적될 수 있고, 누출이나 접촉 시 신체 자극 위험도 존재한다.

OCTA-SELL은 외부 화학 소독액을 직접 취급·보관·희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의 작업 환경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동시에 매 사이클 동일 조건의 소독을 통해 환자 간 교차감염 위험을 낮추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친환경 의료기기, 의료 분야의 새로운 선택지

포오랩의 기술은 . 외부 화학 소독액을 대량 제조·운송·보관하는 구조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만 소독액을 생성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용 후 배출되는 차아염소산염 기반 용액은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하수 처리가 가능한 물질로 관리될 수 있어, 일부 기존 산성 소독액 대비 폐액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운영 구조를 갖는다.

의료 분야에서 안전과 위생을 이유로 친환경 논의가 제한적이었던 현실 속에서, 포오랩은 감염관리 수준을 유지·강화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특허·인증 기반의 기술 신뢰성 확보

포오랩은 일회용(매 사이클 생성) 내시경 소독 기술과 관련한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의료기기 제조 인증, ISO 13485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 45001 산업안전보건 경영체계 등을 확보해 기술 신뢰성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아 등에서 데모 장비를 활용한 소독력 테스트를 진행해 목표 성능을 충족하는 결과를 확보하는 등, 실증 기반의 글로벌 확장도 추진 중이다.

■ “관리 강화가 아니라 구조 전환의 시대”

포오랩 관계자는 “내시경 소독 문제는 관리 횟수를 늘리는 것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 소독액을 재사용하지 않는 구조로 전환해야 하는 문제”라며, “OCTA-SELL은 의료 안전, 환자 보호, 의료진 작업 환경 개선, 친환경성까지 동시에 고려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포오랩은 앞으로도 내시경 소독을 포함한 의료 감염관리 영역에서 ‘정답보다 책임’이라는 원칙 아래,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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