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불균형 환자 선별… 영양공급 방법 선택해 치료

[CWN 손태한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은 23일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영양집중지원팀(NST)의 지원이 있다면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NST란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영양불균형 환자를 선별하고 영양상태 평가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영양공급을 시행해 환자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학계에선 NST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조기 회복을 돕는다’고 전망했다. 단 NST와 중증환자 사망률에 대한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오탁규 교수팀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에 코로나19를 진단받고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중증 환자를 분석했다.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103명이고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연구 결과, NST를 시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시행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보다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1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는 “NST는 중중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영양을 분석 후 제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약사·영양사·간호사·의사가 함께 팀활동으로 운영되는 영양집중지원팀이 실제로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음 보고한 최초의 연구인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는 “영양집중지원지원팀 수가 신설이후 이를 적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다직종의 전문가가 팀으로 함께 활동해야 하는 NST는 수가가 너무 낮아 운영이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중중도 높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NST의 효과가 입증된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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