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기술·인공혈액 제조 등 개발에도 예산 지원

[CWN 우승준 기자] 정부가 15일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등 주력분야 연구개발(R&D)에 1518억원 투자 방침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이날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확보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 및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2024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173억 감소한 5421억원 규모다. 이에 정부는 신약과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1518억원 지원)을 중점으로 계획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과기부에 따르면 정부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총 498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2상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과 함께, 국가신약개발사업 공백영역인 신규 타겟발굴을 지원하는 등 혁신적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혁신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는 57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개발·임상·인허가·제품화 등 의료기기분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투자 성격이라는 게 정부 측 전언이다. 해당 사업은 과기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 추진한다.
재생의료 분야엔 448억원이 지원된다. 488억원의 예산 중 353억원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투입된다. 과기부·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당 사업은 범부처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이어 줄기세포기반 난치성 치료기술 개발에 51억원, ‘인공 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원천기술 연구’ 26.6억원,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개발 17.7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정부, 국가전략기술 토론회서 첨단바이오 R&D 투자 방향 설계
연장선상으로 과기부는 이번 바이오 산업 투자 계획 발표 전 제3회 국가전략기술(첨단바이오 분야) 토론회를 열고 투자 계획 밑그림을 그렸다.
실제 과기부는 지난해 11월22일 국가 차원의 임무와 기술개발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제3회 국가전략기술(첨단바이오 분야) 토론회(포럼)’을 개최했다. 해당 토론회는 기술패권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선점을 중심으로 한 탈세계화 움직임 등으로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전략기술 분야별로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전략기술의 육성·확보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는 ‘첨단바이오 전략로드맵의 주요 내용’과 ‘첨단바이오 분야 출연연 역할·체계’ 등을 발표했다. 당시 과기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 경쟁이 치열한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기회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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