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판매량 3위 자동차 제조사로 뛰어오른 이후,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로 올라서기 위해 '품질'을 최우선 사항으로 삼았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시그니처 차량인 대표 모델들이 잦은 제작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품질 최우선'이라는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와 기아의 5가지 주요 차종인 신형 그랜저,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신형 쏘렌토, 그리고 전기차 EV6의 시정조치 및 무상수리(리콜) 합산 건수는 80건이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된 차량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로, 출시 반 년 만에 10건 이상의 리콜이 이뤄졌다. 이러한 결함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차량에서 제작 결함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데이트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제작 결함 역시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가 최근 출시한 EV9은 '앞 유리 떨림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차량은 운전석 옆 유리를 살짝 내린 채로 일정 속도 범위에서 주행할 경우 앞 유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이 현상이 각진 앞 유리 형태를 지닌 모든 차량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러한 설명에 대해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결함들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도 상반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대처하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모든 결함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 그랜저와 EV9 같은 플래그십 모델의 결함은 브랜드 신뢰도에 큰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를 구매할 때 "결함이 모두 잡힌 1년 후에 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품질 불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의 결함 예방 및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신중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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