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이 사랑하는 간편식인 라면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이 라면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원재료와 물류 가격 상승, 원 달러 환율의 상승 등을 이유로 라면 제조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라면은 국민 간식으로 인식되는 만큼 가격 인상은 국민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한 발언에서 글로벌 밀 가격이 50% 가까이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에 따라 라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면 가격 인하에 대한 이슈가 뒤이어 터졌다. 그러나 라면업계는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대해 난감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소맥은 라면의 주 원료 중 하나이지만, 다른 원료인 전분, 설탕 등의 가격 상승과 인건비, 전기료, 수도요금 등의 다양한 비용 상승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인하가 눈에 띄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소맥과 팜유 가격은 1분기에 평균 20% 내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면 가격 인상의 이유로 제기된 글로벌 원재료 가격 상승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다. 라면 제조사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농심은 1분기 매출이 16.85%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라면업계는 가격 인하 이슈에 대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면업계는 글로벌 변수 외에도 인건비 상승, 원달러 환율 변동, 전기료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있으며, 라면 가격 하락은 즉각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와 라면업계 간의 라면 가격 인하 문제는 더욱 연구와 협의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라면은 국민들의 간편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 인상은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와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지갑에 닿는 라면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조절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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