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 암시장에서 암호화폐 월드코인(Worldcoin) 신원 인증 정보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오픈AI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이다.
최근 들어 중국 내 많은 사용자가 고객확인제도(KYC) 인증을 받으려 서두르려는 추세가 인증 정보 거래 성행 배경으로 풀이된다.
월드코인 암호화폐 지갑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엄격한 인터넷 규정에 따라 외국 SNS 앱과 외국 앱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강력하게 제한한다.
16일(현지 시각), 샘 알트만이 미 의회 청문회 증언 당시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언급한 것이 중국 내 인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와 동시에 중국 SNS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인증 정보 거래 암시장이 급부상했다.
중국 SNS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5월 초부터 21일까지 월드코인 해시태그 검색 건수가 0건에서 약 2만 건으로 증가했다. 위챗에서는 5월 18일, 월드코인 검색량이 전일 대비 225%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시장에서 판매자는 월드코인 지갑과 ID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 앱(World App)의 KYC 인증 내역을 제공한다. 인증 정보는 주로 캄보디아와 케냐 등 개발도상국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코인은 KYC 인증 정보 암거래가 수백 건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며, 민감 데이터 공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드코인 관계자는 중국 내 인증 정보 불법 거래와 관련, “지속적인 위협 및 인식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이 인증된 월드 ID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제3자의 월드 앱으로 전송되는 의심스럽고 잠재적인 사기 활동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소식을 전하며, 인증 정보 불법 거래가 홍채 인식을 이용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방식 생성 및 전 세계 확산이라는 월드코인의 근본적인 목표 중 하나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월드코인 서비스 인증 정보 불법 거래에 앞서 챗GPT 등 외국의 여러 인기 서비스 가입을 위한 인증 정보 불법 거래가 성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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