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테라폼랩스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TerraUSD)가 1달러 가치 고정에 실패하면서 95% 이상 폭락하자 테라 생태계 전체가 무너졌다. 그리고 대다수 가상자산의 가치도 일제히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이 시작되었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과 NFT 시장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탈중앙화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댑 레이더(DappRadar)의 데이터를 인용, 불록체인 게임 산업과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는 테라 생태계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댑 레이더는 테라 생태계 붕괴가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의 성과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는 사용자 참여도를 파악할 수 있는 완료된 전체 거래 건수를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보고서 분석 결과, 테라 생태계 붕괴 후 디파이 프로젝트 가치가 14.8% 감소해, 하락 폭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NFT 프로젝트는 12.2%로 두 번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블록체인 게임과 NFT 관련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테라 사태 이후 오히려 가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와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각각 9.51%, 27% 상승하면서 약세장을 비켜갔다.
NFT 프로젝트는 올해 2분기, 고유 활성화 지갑(UAW)의 평균 활동량도 지난 분기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게임도 UAW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의 UAW는 7% 감소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메타버스 관련 NFT 프로젝트는 테라 생태계 붕괴 후 거래량이 무려 97%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2분기 전체 NFT 시장의 거래량이 32.66% 감소한 것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이에, 댑 레이더는 테라 생태계 몰락 이후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프로젝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성이 적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상승세와 관련, “최종 사용자의 수익성이 가상 세계 참여를 좌우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가상 세계가 네이티브 토큰 가치 하락세 속에서도 이어지는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본질적으로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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