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 전문 방송사 CNBC에 따르면, 아마존과 알파벳 주가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월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두 기업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수 전문가의 전망치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각종 거시경제적 요인의 복합적 효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타격에 코로나19 시기의 경제적 하락세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경제적 우려 탓에 올해 초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에 대한 두려움으로 테크 기업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였다.
아마존 주가는 4월 한 달 동안 무려 23.8%나 하락했다. 2008년 11월 25.4% 하락한 이래로 가장 심각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올해 4월, 18% 하락하며, 18.5% 하락한 2008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구글 모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을 당시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사태 속에서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급증하면서 금융기관이 위기에 처했다. 2008년 9월, 리만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파산 신청하였다. 이어 월가의 금융 기관의 도산이 줄줄이 이어졌다.
같은 해 10월 나스닥 지수는 18% 하락하였으며, 11월에는 11% 하락하였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기술주에 대한 희소식과 악재가 함께 전달되었다. 페이스북은 예측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2분기 매출이 전년도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예측치를 모두 상회하였으나 공급망 차질로 이번 분기 매출에 타격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아마존은 분기 실적이 다소 약했으며, 성장 속도는 2001년 닷컴 버블 이래로 가장 느렸다. 금주 초 구글의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순조롭지 않았으며 특히 유튜브 부문은 매출이 불과 14%만 증가하여 예측을 크게 밑돌았다.
아마존과 알파벳 모두 주식 모두 2022년 1분기에 똑같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2021년은 희비가 크게 교차하였던 이력이 있다. 알파벳은 2021년 빅 테크 중 최고의 실적을 보여 68% 상승하였지만, 아마존은 빅 테크 중 최약체로 2.4%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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