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전 세계 핀테크 기업의 벤처 투자 금액이 1,3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17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모든 업계 부문의 벤처 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사실상 핀테크 기업이 2021년 벤처 투자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2022년 핀테크 부문의 투자 전망은 어떨까? 해외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 크런치베이스 뉴스의 전망과 전문가의 설명을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샌프란시스코 벤처 기업 시그널파이어(SignalFire) 소속 크리에이터 경제 전문가 조쉬 콘스타인(Josh Constine)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 때문에 개인 금융 안정성과 보안 관련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많은 고객이 자산 저축 방법을 넘어서 삶의 큰 변화를 가져올 자산 축적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라며, 최근의 핀테크 업계 성장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핀테크와 크리에이터 경제가 충돌하며 지금 당장 영세 기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인 '친밀한 독립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사업 클래스를 만들어 나간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한 해 많은 기관 투자자가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 제공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아낌없이 큰돈을 투자했다. 일례로 독립 계약자 자산 관리 전문 기업 릴리(Lili)는 운전기사와 온라인 상품 판매 업체, 크리에이터 등 많은 이들의 개인 소비 성향과 사업 수익을 동시에 관리하며 지난 한 해 뛰어난 성장세를 기록했다.
B2B 결제 서비스 기업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클록타워 테크놀로지 벤처스(Clocktower Technology Ventures) 소속 애널리스트 벤 새비지(Ben Savage)는 소비자의 디지털 기반 결제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기업의 디지털 결제 사용률은 그다지 큰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결제를 채택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새비지는 "개인 고객의 디지털 결제에 이어 앞으로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와 결제가 결합한 서비스가 성장할 것이다. 주로 디지털 결제와 관련된 상품을 자산화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동시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선구매 후결제(BNPL)' 시스템도 대폭 성장했다. 2021년, BNPL 사업의 투자 금액은 총 40억 달러로, 17억 달러를 기록한 2020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대기업도 BNPL에 주목했다.
트위터 공동 창립자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스퀘어(Square)는 호주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프터페이(Afterpay) 인수를 위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의 일부분으로 골드만삭스가 보장하는 대출 서비스와 함께 자체 BNPL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자체 BNPL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BNPL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넘어 다른 부문으로의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한다. 일례로, 실리콘밸리 결제 서비스 기업 업리프트(Uplift)는 다수 항공사, 여행 브랜드와 제휴 관계를 맺고 여행 분야의 BNPL 서비스를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 기업 페이젠(PayZen)은 헬스케어 부문의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환자는 병원 진료 예약을 받고, 1달러당 15센트를 청구하는 미수금 처리 대행사의 진료 기록 수집을 피한다. 페이젠 관계자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금융 상태에 접근하고는 후불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과거에는 모든 환자의 의료 진료 서비스에 후불 결제를 지원하기 어려웠으나 인공지능(AI) 덕분에 모든 환자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BNPL 서비스가 넘어야 할 한 가지 산이 있다. 후불 결제 금액 미납 문제이다. 이는 BNPL 서비스 사용 고객 1/3이 후블 결제 금액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다는 개인 금융 서비스 기업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의 조사 결과로도 한 차례 입증됐다.
마지막으로 크런치베이스뉴스는 2022년에는 소비자 핀테크, 비즈니스 결제는 물론이고 인프라 단계의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예측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융 서비스가 벤처 투자 금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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