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영상으로 소통한다는 특성과 함께 전 세계 사용자를 사로잡은 인기 SNS 플랫폼 틱톡이 최근,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전체 사용자 수 10억 명을 돌파했다. 또, 틱톡은 SNS 앱 중, 메타 계열사의 앱이 아닌 앱 중 최초로 누적 다운로드 횟수 30억 회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전 세계가 틱톡에 열광하는 현재, 틱톡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는 틱톡의 다음 목표가 페이스북처럼 되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등 관련 SNS 앱을 출시하거나 인수한 뒤, 라이브 방송과 쇼핑 기능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함께 가상근무 공간을 제공한 것처럼 사용자가 틱톡을 바탕으로 모든 활동을 하기를 원한다는 의미이다.
와이어드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전 직원의 발언을 인용, "틱톡은 바이트댄스의 매출 상당 부분을 기여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제는 틱톡의 매출 창출 능력을 더 촉진하면서 서양 시장을 중심으로 더 다양한 틱톡 관련 앱과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홈쇼핑 유럽(Home Shopping Europe)을 인수한 크리에이터 관리 기업 매니(Many)의 공동 창립자 파비안 오웨핸드(Fabian Ouwehand)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중심으로 서구화된 텐센트와 알리바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가지 예시로 바이트댄스 창립자인 장 위밍(Zhang Yiming)이 바이트댄스가 중국판 슬랙(Slack) 앱으로도 알려진 원격 근무 플랫폼 라크(Lark)를 인수한 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사용자에게 접근한 서양화된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바이트댄스와 그 계열사의 최대 투자 기관은 중국 기업이지만, 오웨핸드는 바이트댄스의 큰 목표가 세계 시장 지배라는 점을 확신한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서구화 추진 가능성과 관련, "새로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라고만 답변했다.
이에, 와이어드는 바이트댄스의 혁신과 서구화 과정에서 페이스북의 선례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메타가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단일 로그인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했다. 그리고, 현재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함께 틱톡 중국 버전 서비스인 '더우인(Douyin)'을 함께 제공하며, 원격 근무 플랫폼 라크 인수까지 하면서 가상근무 공간에도 진출했다.
그렇다면, 업계 전문가가 보는 바이트댄스의 성장 전망은 어떨까?
중국 마케팅 전문가 겸 디지털 마케팅 기관 알라리스&조잔(Alarice and ChoZan)의 창립자인 애슐리 두다레녹(Ashley Dudarenok)은 "현재 바이트댄스의 해외 사업 분야는 짧은 영상 플랫폼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뉴스 및 음원 플랫폼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히려는 야망을 지녔으며, 페이스북과 직접적인 경쟁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 디지털 마케팅 기업 큐민(Qumin) CEO인 아놀드 마(Arnold Ma)는 바이트댄스가 이미 중국에서 어느 정도 페이스북처럼 여러 사업 분야로 진출하면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마는 "바이트댄스는 기본적으로 흥미로운 콘텐츠 찾기나 백과사전 정보 찾기 등을 아울러 콘텐츠 서비스를 어느 정도 통합했다. 이후 다양하게 세분화된 모델을 생성한다"라며, "바이트댄스의 사업 부문 90%는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중국 이외 시장에서 알고리즘 엔진을 중심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에서는 더우인과 온라인 매체 토우탸오(Toutiao)로 장악력을 확보했다. 서양 시장에서는 틱톡과 글로벌 버전 뉴스 플랫폼 탑버즈(TopBuzz)를 내세워 탄탄한 입지를 다지려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바이트댄스의 게임 개발과 출판 업계가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라크도 서서히 인기를 넓히고 있다. 레소(Resso)도 글로벌 음악 시장을 장악할 기회를 모색하면서 발전하는 추세이다.
과거, 장 위밍은 바이트댄스를 설립했을 당시 바이트댄스를 "구글과 같이 국경을 초월한 기업"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국 테크 기업 투자자 커뮤니티인 테크 버즈 차이나(Tech Buzz China)의 창립자 루이 마(Rui Ma)는 "바이트댄스는 갈수록 세계 시장 사업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라며, 장 위밍의 바람처럼 앞으로 중국 이외 지역에서 바이트댄스의 플랫폼을 접할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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