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메타버스 기반 가상 미팅 공간 서비스 '한컴타운'을 출시한다. 한컴타운은 한컴이 자체 개발한 2.5D 그래픽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오는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컴타운에서는 개인 취향에 맞춰 설정한 아바타를 통해 가상 오피스에 출근하고, 동료와 음성 대화 및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또, 가상에서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광고, 세미나, 온라인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컴오피스를 연동하여 한글, 엑셀, 프레젠테이션, 워드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FT 연계를 통해 논문, 기획서, 제안서 등 여러 문서 콘텐츠 거래와 아바타·공간을 구성하는 아이템 거래도 지원하면서 한컴타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비대면 수요가 높아졌고, 메타버스에 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스타트업 '게더'가 선보였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은 런칭 1년 만에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이어서 기업가치 1억 7,600만 달러 이상이라고 평가받는 등 화제가 된 것을 언급할 수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메타버스 시장은 다양한 생산성 도구를 갖춘 한컴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한컴타운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과 외부 파트너 연계를 추진해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컴타운이 개인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의문이다. 한컴은 고객 비중이 공공분야에 집중돼, 개인 소비자는 굳이 특정 소프트웨어만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컴은 개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 지난 9월부터 '싸이월드'와 협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양사는 합작법인 '싸이월드-한컴타운'을 싸이월드 재오픈일 12월 17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3,200만여 명의 잠재적 싸이월드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서비스 확산 토대를 마련할 전략이다.
한컴 측에서는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미니 룸을 통해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서 기업은행, 메가박스,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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