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기관, 2022년 테크 업계 트렌드 8가지 예측

시장 조사 기관, 2022년 테크 업계 트렌드 8가지 예측: 강승환 / 기사승인 : 2021-09-23 17:25:21

테크 업계의 트렌드는 하루가 멀다하고 빠른 속도로 변한다. 그렇다면, 곧 다가올 2022년에 주목해야 할 테크 업계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대만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2022년도 테크 업계의 핵심 트렌드 8가지를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1. 마이크로/미니 LED 디스플레이 개발 경쟁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의 기술적 장애는 2022년에도 존재할 것이다. 이 때문에 제조 가격이 매우 비쌀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다른 IT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은 TV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와 동시에 미니 LED 디스플레이 개발과 관련, 디스플레이 제품 사양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니 LED 백라이트 패널 칩은 기존 LED 백라이트 패널보다 소모량이 10배 더 높고, 정확도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SMT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향후 미니 LED 디스플레이 개발 경쟁을 펼치는 기업 간 미니 LED 칩 성능과 SMT 장비 확보 능력이 미래 공급사 확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 첨단 AMOLED 기술과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마트폰이 이끄는 혁신
AMOLED 패널 생산 및 공급 능력이 향상되면서 패널 생산 기술 자체도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사는 AMOLED 패널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기업 자체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향상된 기능과 스펙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최적화된 중량 감소와 전력 효율성을 내세운 폴더블 AMOLED 디자인이 핵심 가치로 떠오를 것이다. 태블릿과 같은 크기를 선보일 수 있는 인폴딩 형태의 폴더블폰과 클램셸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 등 다양한 디자인의 디스플레이가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또, 트렌드포스는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미 선보인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더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여러 해에 걸친 개발 및 개선 작업을 끝낸 뒤 2022년이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에 더 널리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3. TSMC FinFET 기술·삼성 GAAFET 기술, 3nm 공정 기술 이끌 것
반도체 제조 공정이 점차 물리적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칩 개발은 더 빠른 성능과 전력, 소비 감소, 탄소 발자국 감축 등을 위해 '트랜지스터 구조 변화'나 '백엔드 패키징 기술 혹은 재료의 획기적인 발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TSMC는 FinFET 기술 기반 3nm 공정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은 3nm 공정에 최초로 자체 GAAFET 기술인 MBCFET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GAAFET 기술은 FinFET과는 달리 나노와이어나 나노시트 채널을 둘러싸는 게이트로 구성돼, 접촉 표면을 증가시킨다. GAAFET 기술은 게이트의 채널 제어 능력을 향상하면서 누설 전류를 감소시킨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상반기 3nm 노드로 대량 생산되는 제품 주로 성능과 전력 소비, 작은 크기의 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HPC와 스마트폰 칩에 GAAFET 기술이 먼저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4. 대량 생산 시작하는 DDR5, 기술 발전 선보일 NAND 플래시
먼저, 글로벌 시장의 3대 DRAM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차세대 DDR5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5G 스마트폰 수요를 충족해, LPDDR5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DDR5 DRAM은 메모리 속도가 4,800Mbps를 넘을 때,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소비로 컴퓨팅 성능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

이에, 인텔은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CPU를 새로이 출시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PC 부문에서는 알더 레이크(Alder Lake)를, 서버 부문에서는 이글 스트림(Eagle Stream)을 양산하면서 인텔의 DDR5는 2022년 말까지 DRAM 공급사의 10~15%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삼성과 SK하이닉스는 EUV 리소그래피를 적용한 1알파 나노미터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2022년, 분기마다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 NAND 플래시의 적층 기술은 아직 한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 중으로 176L 제품 양산이 시작되면서 이듬해에는 200L 이상으로 기술이 계속 발전할 것이다. 다만, 향후 제품 칩 밀도는 512Gb/1Tb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5. 모바일 네트워크 공급사의 5G SA 네트워크 테스트 확대
지금까지 모바일 네트워크 공급사는 전 세계 여러 산업의 핵심 네트워크로 5G 독자형(SA) 네트워크를 채택하고, 주요 도시의 기지국 건설을 추진하면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내년이면 5G 네트워크와 교차하는 5G, 대규모 사물인터넷(IoT) 기기, 주요 IoT 기기의 기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과 대중의 생활 방식 변화가 발생하면서 5G 구축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기존 네트워크 운영 기업부터 OTT 미디어와 SNS, 온라인 비즈니스 등 급부상하는 여러 서비스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개인용 5G 네트워크와 오픈RAN(openRAN), mmWave 구축을 원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 기업은 기업용 5G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6. 경쟁 심화될 저궤도 위성 시장, 비지상계 네트워크 지원할 3GPP
최근, 3GPP는 내년이면 릴리즈 17 프로토콜 코딩 프리즈(Release 17 Protocol Coding Freeze)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릴리즈 17은 3GPP가 비지상계 네트워크 통신을 처음으로 배포 기술에 통합해, 이동 통신 산업과 위성 통신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동안 이동 통신 산업과 위성 통신 산업은 독자적인 산업이었으나 이번 릴리즈 17과 함께 새로운 혁신을 공동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궤도 위성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전 세계 기업 중, 위성 발사 신청 건수 1위는 스페이스X(SpaceX)이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과 영국 위성 통신 기업 원웹(OneWeb), 캐나다 기업 텔레새트(Telesat) 등도 위성 발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와 아마존은 저궤도 위성 발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산악 지역과 해양, 사막 등 여러 지리적 특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며, 5G 네트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저궤도 위성 시장의 경쟁이 한 단계 더 치열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7. 디지털 트윈에 주목하는 스마트 팩토리, 메타버스에 눈독 들이는 IoT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디지털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비대면과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의 일환으로 앞으로 IoT 개발 과정은 스마트 자동화와 예측을 위한 다량의 데이터에서 귀한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원활하게 할 5G, 에지컴퓨팅, AI를 결합한 사이버-물리적 시스템(CPS)에 중점을 둘 확률이 높다.

CPS의 대표적인 예시로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시티 등에 활용되는 디지털 트윈을 언급할 수 있다. 스마트 제조와 관련된 CPS 통합은 설계와 시엄, 제조 시뮬레이션을 수월하게 만든다. 또, 스마트 시티에 활용되는 CPS는 중요한 자산 모니터링 및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현재 산업 상황이 더 복잡해지면서 활용 사례와 장비 간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트윈은 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VR과 AR과 결합한 IoT 기반 메타버스가 이전보다 더 똑똑하면서 완벽하면서 실시간으로 안전한 물리적 세계로 향하는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 유력하다. 트렌드포스는 IoT 기반 메타버스를 가장 먼저 활용할 분야로 스마트 팩토리를 언급했다. 궁극적으로 IoT 개발 결과로 센서를 통한 시각 및 청각, 환경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수집과 AI 플랫폼 통합 기반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무결성 기술 혁신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8. 완전한 몰입 경험 구현에 집중할 AR/VR 장비 제조사
코로나19 이후 많은 이들의 일상생활과 업무방식이 180도 바뀌었다. 기업은 단순히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기존 운영 방식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가상회의와 AR 원격 지원, 가상 설계 애플리케이션 채택 증가를 언급할 수 있다. 앞으로는 기업이 AR/VR 시장 부문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온라인 게임의 다양한 원격 상호 작용 기능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업무 환경을 구현할 수도 있다.

그에 따라 AR/VR 장비 제조사는 기업의 수요에 따라 뛰어난 몰입감을 구현하기 위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적인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AI 처리, 다양한 센서 통합으로 지원하는 실제 데이터에서 가상 응답을 생성하는 등의 현실적인 AR/VR 효과를 주로 추구할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