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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마그넷 재활용, 구글 등 업계 차원 노력으로 역부족...바이든 행정부의 지원 필요

강승환 / 기사승인 : 2021-08-09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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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 내 연구소에서는 6주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6,100여 개를 분해한다. HDD에서 마그네틱을 분해한 뒤, 이를 태국 공장으로 보내 새 제품을 생산한다. 이렇게 재활용된 HDD는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한다.

재활용 노력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매년 북미 대륙 전역에 폐기되는 HDD 2,200만 개 중 실제로 재활용되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에서 HDD를 3~5년 주기로 교체하며, 그 사이에 폐기되는 HDD는 재활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자폐기물로 방치된다. HDD 재활용량을 더 늘릴 방법은 없을까?

미국 비영리 잡지 그리스트는 구글을 비롯한 테크 업계의 여러 기업이 HDD의 재활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테크 업계는 학계와 정부 기관 등과 함께 협력해, 지구의 금속 원자재 고갈 문제와 채굴이 원인이 된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자 HDD 재활용량을 늘리는 방안에 집중했다.

그동안 HDD 재활용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데이터센터 HDD를 데이터 저장 및 소비자 전자 제품 자원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문제 퇴치를 위한 에너지 기술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애리조나대학교 소속 과학자인 홍위에 진(Hongyue Jin) 교수는 "HDD 마그넷은 전기차와 풍력 터빈 제작 시 기본이 되는 자원인 네오디뮴(neodymium)과 디스프로슘(dysprosium)을 포함하므로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 친환경 전략에 중요하다"라며, HDD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센터와 인터넷의 물리적 중추 형태인 컴퓨터 창고 모두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을 얻기 좋은 중요한 시설이다. 특히, 전 세계 HDD 수요가 가장 많은 시설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기업 차원의 대응은 어떨까?

구글과 HDD 제조사 씨게이트, 전자제품 리퍼 기업 리콘텍스트(Recontext) 등이 HDD 6개에 장착된 마그넷 조립을 제거하고 이를 씨게이트의 드라이브 신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듬해 프로젝트 규모가 커져서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씨게이트 HDD 마그넷 6,100개를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다수 매체 보도를 통해 세 기업의 HDD 재활용 프로젝트의 장점이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퍼듀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논문을 통해 재활용한 마그넷 조립이 신제품보다 탄소 발자국을 무려 86%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2019년, PC 기업 델도 씨게이트와 손을 잡고 HDD 마그넷을 재활용해,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직 시범 프로그램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델과 씨게이트는 지금까지 약 1만 9,000파운드(약 8,168kg) 상당의 마그넷을 재활용했다.

업계 차원에서 HDD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매체는 HDD 재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일부 기업이 행동에 나선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또, 매체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 차원의 HDD 재활용 확장 속도를 더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정부 관료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테센터 4,000곳에서 희귀 마그넷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진 교수는 관용차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처럼 정부 주도 HDD 마그넷 재활용 프로그램이 테크 업계 전반에 걸쳐 재활용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현재처럼 HDD 마그넷 6,000여 개를 재활용하는 것은 상용화 단계에서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러나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4,000곳에서 재활용을 추진한다면, 공급망 전반에 재활용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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