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오디오 편집 오픈소스 오다시티(Audacity)가 제 3자에게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는 '스파이 웨어'로 사용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슬래시기어, 엔가젯 등 외신이 오다시티의 새로운 버전에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매우 침해하는 정책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오다시티는 가장 인기 있는 오디오 편집기 중 하나이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개방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무료로 오디오 파일 편집 및 녹음, 이퀄라이저 및 주파수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오다시티는 얼티밋 기타(Ultimate Guitar), 뮤즈스코어(MuseScore)등 인기 음악 소프트웨어를 소유한 뮤즈 그룹(MuseGroup)에 인수되었다. 오다시티는 인수 이후에도 오픈소스로 남아있다.
뮤즈 그룹이 오다시티를 인수한 뒤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이 업데이트되었다. 이에 몇 가지 개인 데이터 수집 메커니즘이 추가되었다. 그런데 이 데이터 수집에 모호하고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를 들어 기업은 법 집행에 필요한 데이터는 수집하지만, 수집되는 데이터의 종류를 지정하지 않는다.
기업은 사용자로부터 "매우 제한된 데이터"만 수집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운영 체제 버전, 프로세서 유형, IP 주소 및 옵트인 오류 보고서가 포함된다. IP 주소는 하루 동안 식별 가능한 방식으로 저장되었다가 해시 처리되어 서버에 1년간 저장된다. 따라서 정부가 데이터 요청을 통해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뮤즈 그룹은 자신이 운영하는 관할 법원의 요구가 있을 때만 데이터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집행 요청 이후에 사용자 정보를 넘겨주거나 데이터를 판매·공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뮤즈 그룹의 전략 책임자인 다니엘 레이(Daniel Ray)는 깃허브(Github)에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의 불분명한 문구와 설명 내용이 부족해 우리가 수집하는 매우 제한적인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저장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며 법률팀과 함께 개정되고 보다 명확한 정책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는 오다시티 신규 버전의 새로운 두 가지 기능 때문에 제한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기능은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기능과 선택적 오류 보고이다.
정책 변경으로 인해 커뮤니티에서 기존 사용자들의 많은 반발을 샀다. 한편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은 애플리케이션 오프라인 사용에는 적용하지 않아 오다시티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다음 버전인 3.03에서만 적용된다. 현재 버전과 이전 버전에는 네트워킹 기능이 없으며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