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의 기능만 중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제품 연구가 이루어진다. 2007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은 마치 작은 컴퓨터가 손안에 있는 것처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초기 아이폰의 잠금 해제 방식은 보안 기능과 편의성을 강조하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아이폰의 출시 이후, 사용자와 컴퓨터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은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사용자 경험 내용을 묶어 UX/UI(User Experience/User Interface)라고 칭하며, 이에 관련된 연구 분야를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라고 한다. 즉, UX/UI는 사용자 심리분석을 바탕으로 설계되는 분야이므로 인간을 연구하는 HCI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
HCI는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로, 컴퓨터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를 다루는 분야이다. 오늘날에는 넓은 범위에서 단순히 컴퓨터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포함한 서비스를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냐를 다룬다.
HCI는 크게 UI, 상호작용, UX로 구분할 수 있다. UI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의미하며,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UI는 앱 내의 아이콘이나 메뉴를 클릭할 때 등 화면의 모든 표현 방식이며, 사용자가 기기를 다룰 때의 시각적 표현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상호작용이라고 한다. 상호작용이란 사용자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에 따른 컴퓨터의 반응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사용자의 모든 행위에 대해 시스템이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UX는 사용자 경험을 나타내며,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사용자 경험의 총체를 아우른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시스템 또는 제품 서비스 등을 사용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느끼는 모든 활동이며,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전, 사용 중, 사용 후에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 정신적 반응을 의미한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디자인 목표는 HCI의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사람과 컴퓨터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에 UX/UI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까지도 많은 회사는 사용자와 기기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HCI의 최종 목표는 사람이 디지털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험인 UX를 제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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