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딥페이크 기술은 인공지능으로 기존 인물의 데이터를 합성한 설득력 있어 보이는 영상 편집물이며, 합의되지 않은 포르노 같이 악의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다수였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딥페이크 지리학이라는 개념을 알리기 위해,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사실적인 위성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AI를 생성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가짜 위성사진을 탐지하는 도구를 개발했다.
지리학자는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위성사진의 확산을 우려한다. 예를 들면, 산불이나 홍수 등 재난재해 관련 거짓된 정보를 유포한다거나 적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가짜 위성사진을 사용할 수 있어, 딥페이크 지리는 국가 안보 문제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워싱턴대학교의 보 자오(Bo Zhao) 지리학과 교수는 ’딥페이크 지리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보통 위성사진은 전문가나 정부가 제작하므로 대중이 위성사진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자오 교수는 “위성 영상의 절대적 신뢰를 약화하고, 대중에게 딥페이크 지리학이 충분히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 이라고 말했다.
자오 교수 연구팀은 일반인도 사용하는 잘 알려진 딥페이크 프로그램을 사용해, 딥페이크 위성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위성사진 특유의 질감, 대비, 색상과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탐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AI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사람의 얼굴을 이용해 만든 반윤리적인 딥페이크 악용사례가 아직도 종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딥페이크 위성사진도 구별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워싱턴대학교의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최소한 가짜 위성사진 등장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도 그만큼 경각심을 갖고 딥페이크 위성 사진 촬영 기술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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