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은성수 금융 위원장은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내재한 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로 규정하며 강경 발언을 했다. 은성수 위원장의 주장 중에는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이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분노한 2030세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을 게시하고 여기에 10만 명의 동의자가 모이며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2030은 왜 분노했나
은 위원장의 발언에 국민청원 글쓴이는 "대한민국 2030 청년들이 왜 이러한 위치에 내몰리게 되었는지, 지금의 (가상화폐로의) 잘못된 길을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라"며 분노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대한민국의 청년세대는 극심한 주택난과 취업난에 시달렸다. 집값은 폭등해 평생 벌어도 얻기 힘든 정도의 가격이 되었고 코로나로 기업들은 공채를 폐지하거나 연기하며 일자리도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꿈과 집을 잃은 청년들이 찾은 곳이 '일확천금'을 노린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인 것이다.
은 위원장의 발언은 이러한 2030세대의 상황에 공감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인 전용기 의원은 "지금은 청년들이 평범하게 일자리를 구하고 월급을 모아 결혼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를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폭락
은성수 금융 위원장의 발언 이후 최고점 8,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5,0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미 재무부 돈세탁 점검 루머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유층 증세 이슈에 국제 비트코인 가격도 폭락한 것에 더불어 은 위원장의 발언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도 한때 0%대까지 빠져 국내 투자자들의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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