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도약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생활은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로움이 정신적 만족감과는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마음의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약물치료를 받지만, 확실하게 치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러한 상황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VR 치료이다.
VR 치료는 1997년, 미국 조지아 공대에서 베트남 군인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기 위해 처음 개발되었다. 연구진은 베트남 전쟁한 참전한 군인에게 VR을 통해 베트남 전쟁을 재현한 프로그램을 체험 시켜 PTSD를 극복하도록 했다. 전쟁에서 경험한 정글, 헬기 탑승 등의 상황을 재현하여 그 당시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을 익숙하게 만들어 현재 공포, 불안 등을 낮추는 시도는 참전 군인들이 기존 심리치료에서 받지 못한 높은 치료 효과를 도출하게 되었다.
이처럼 VR 치료는 환자를 공포의 상황에 지속해서 노출함으로써 두려움으로부터 면역력을 쌓는 노출 치료(Exposure Therapy)의 형태를 띤다. 무작정 회피하는 것 대신, 환자가 두려운 순간을 올바르게 직면하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므로 꾸준하고 확실한 치료 인식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VR 융합 의료 서비스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높은 치료 효과를 자랑한다. 그러나 VR 융합 의료 서비스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VR 치료는 중증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으며, 실제 필요 과정에서 체험을 거부하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도 존재했다. 경험한 상황이 환자에게 부합하지 않거나 전문가의 도움이 아니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성 있는 치료 인도 작업의 병행이 필수적이다.
현재 VR 치료는 트라우마 치료에 국한하지 않고 수술, 치료, 재활, 의료교육 등 전 영역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촉각과 후각을 결합거나, 가상 인간을 통한 치료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여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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