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현지 시각), 애플은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M1 칩이 탑재된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에어태그를 공개했다. 에어태그는 가방, 열쇠, 백팩 등 다양한 물건에 연결해두고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추적기이다.
화이트 색상으로, 지름은 31.9mm, 두께는 8mm, 무게는 11g으로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며, IP67 등급의 생활 방수(최대 수심 1m, 최대 30분) 및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리를 재생하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소리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배터리는 사용자가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표준 배터리로 1년 이상 지속되도록 설계되었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때면 아이폰이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에어태그 분실 시 분실 상태로 지정된 에어태그 근처 다른 사용자의 아이폰이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하면, 위치를 전송한다. 에어태그가 달린 분실물을 발견했을 때, 아이폰을 가까이 가져가면 NFC 방식으로 분실물 소유자의 연락처가 확인된다. 이 모든 과정의 통신은 애플도 알 수 없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기기의 신원과 위치 정보는 철저히 보호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1개 팩 3만 9,000원, 4개 팩 12만 9,000원으로 애플 스토어 매장 또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국가에 따라 이달 23일 또는 30일에 구매할 수 있다.
에어태그는 위치와 공간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초광대역 통신(UWB, Ultra Wide Band) U1 칩을 탑재하면서 단순 위치가 아니라 방향과 거리까지 알려준다. U1 칩으로 더 많은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U1 칩을 지원하는 아이폰은 아이폰11 이후 모델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에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에어태그 기능 사용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법상 국외로 지도 반출이 안 되어 나의 찾기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U1 칩을 이용한 기능은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기능은 사용이 어렵다.
아이패드, 애플펜슬과 같이 에어태그 구매 시 무료 각인이 가능하다. 텍스트나 이모티콘, 숫자를 조합하여 나만의 에어태그를 만들 수 있으며, 애플 웹사이트 또는 애플스토어 앱을 통해 무료 각인 서비스를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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