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의 열기가 뜨겁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2017년부터 급격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현재 다시 한번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직장인을 중심으로 주식과 함께 새로운 제태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이 너도나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는 추세이다.
그중에서도 도지코인은 올해 초 대비 시세가 8,000%나 폭등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4월 20일 기준 암호화폐 가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 앱에서 하루 만에 20%가 증가한, 코인당 38.7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코인당 0.7센트였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8,200%나 인상되었다.
특히, 4월 20일은 이른바 도지데이라고 해, 그 시세가 더 급등했다. 이로써 도지코인은 시가총액이 509억 달러로, 시가총액 6위의 비트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서운 기세로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도지코인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도지코인은 2013년, IBM의 프로그래머 빌리 마커스와 어도비의 프로그래머 잭슨 팔머가 장난으로 만든 코인이었다. 당시 인터넷 밈 중 하나로 유명했던 시바견을 의미하는 도지로 이름을 지어 만든 코인으로, 무턱대고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을 비판하려 만든 코인이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밈으로 쓰이던 시바견의 모습이 인기를 끌어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최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갑자기 많은 사람이 도지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미래 기술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기업인 만큼 도지코인의 미래 가치도 기대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달을 향해 짖는 개 그림을 올리면서 도지코인의 우주산업 이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와 함께 도지코인의 가격은 점점 급등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가 현재의 도지코인 광풍을 크게 우려한다.
먼저, 도지코인 자체가 장난으로 만들어진 코인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투자자를 조롱하기 위해 장난식으로 만든 도지코인이 과연 충분한 기술력을 가진 코인이냐는 우려가 크다.
또한, 도지코인은 공급 상한선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2,100만 개의 공급 상한선이 있지만, 도지코인은 무한정으로 공급되고 있다. 따라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면서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투자가 아닌 투기성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큰 손실을 예측하는 시선도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의 달콤한 수익성을 매우 강렬한 유혹으로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손실을 주의하면서 신중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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