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이고 영원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을까? 아니다. 프로젝트의 용도나 목표에 따라 적합한 언어가 다르고, 시대에 따라 주목 받는 언어도 변화했다. 시대의 변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부 프로그래밍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언어들이 완전히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더라도, 이전에 작성된 수많은 레거시 코드베이스와 이를 이해하고 유지할 수 있는 개발자들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점점 사용이 줄어드는 언어가 무엇인지 알고, 이를 개발하는 것이 적합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크타겟이 향후 10년간 사용이 줄어들 수 있는,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다섯 가지 언어에 대해 소개했다.
1. 얼랑(Erlang)
얼랑은 1980년대 중후반에 명성을 얻었고, 1998년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공개되었다. 복원력, 신뢰성 및 동시성으로 잘 알려진 검증된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이다. 얼랑은 다수의 동시 요청을 처리하고 병렬 처리를 지원하면서 쓰레기 처리를 할 수 있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는 많은 온라인 메시징 앱과 하루에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얼랑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를 모으지 못했고, 50대 언어의 TIOBE 인덱스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 디버깅과 코드 유지 보수와 같은 작업, 특히 초보 개발자를 위한 작업에서 오래된 모습을 보인다. 엘릭서(Elixir)와 같은 보다 새로운 동시 언어들은 정적 타이핑과 데이터 불변성을 통해 이러한 작업을 단순화하는 것을 중심에 둔다.
구문의 복잡성, 접근 가능한 기능 라이브러리가 적다는 점 때문에 얼랑의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다. 얼랑은 향후에도 헌신적인 사용자들에 의해 사용되기는 하겠지만, 거대하고 거래량이 많은 시스템에서 주류로 사용되지는 않을 수 있다.
2. 하스켈(Haskell)
하스켈도 장기적인 채택과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사용자 커뮤니티를 형성하지 못한 또 다른 레거시 언어이다. 얼랑처럼 하스켈이 대중적으로 채택되지 못한 이유는 언어의 복잡성 때문이다. 정교한 표현 구문과 풍부한 데이터 유형 수집은 하스켈이 기능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 강력한 언어로 만들지만, 해당 언어를 익히는 데 어려움이 되기도 한다.
하스켈은 한동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1990년대 초 디자이너들이 해당 언어를 소개했을 때 상상했던 만큼의 영향력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3.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
비주얼 베이직은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언어로 윈도우 기반 개발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코딩 프로젝트에 적합한 언어는 아니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적합하다. 만약 90년대에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독과점 기간 동안) 코딩을 배웠다면, 비주얼 베이직을 가장 먼저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비주얼 베이직은 많은 팬을 보유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을 더 웹 중심적으로 모으기 위해 수년 동안 이 언어를 없애는 노력을 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10여 년 전에 비주얼 베이직을 레거시 언어로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베이직은 TIOBE 지수에서 18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이 줄어들고 있고, 예비 프로그래밍 학습자에 대한 노출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좋다고 할 수 없다. 현재의 강한 인기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베이직은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질 언어 중 하나이다.
4. 오브젝티브-C
10여 년 전만 해도 오브젝티브-C가 사라질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C 기반 프로그래밍에 대한 객체 지향 접근 방식은 애플 에코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 맥OS와 iOS 프로그래밍의 중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애플이 서버 측과 크로스 플랫폼 앱 개발에 대한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2014년 스위프트(swift)를 출시하며 이러한 추세가 달라졌다. 2021년 기준 TIOBE 지수에서 스위프트는 15위를 기록하는 데 반해 오브젝티브-C는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택 오버플로우에 의한 2020년 개발자 조사에 따르면, 오브젝티브-C는 비주얼 베이직 포 애플리케이션(Visual Basic for Application)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멸종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났다.
물론 오브젝티브-C로 작성된 수많은 맥OS와 iOS 애플리케이션이 남아있기 때문에 해당 언어가 금방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향후 몇 년 간 성장하고 있는 맥OS와 iOS 개발자들의 진일보한 언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5. 펄(Perl)
펄은 1980년대 유닉스 시스템 관리를 위해 고안된 스크립팅 언어로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인기를 얻었다. 오래된 언어이지만 데이터 과학 및 분석과 같은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하게 사용되며 TIOBE 지수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보다 인지도는 훨씬 줄어들었다. 펄은 향후 버전 출시 계획이 있어 이미 죽은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주장에 반박하고 있지만, 빠르게 기존의 코드베이스에 국한된 것으로 인식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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