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공급 부족 사태 때문에 스마트폰, 자동차, 그리고 라우터까지 여러 제품의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여러 업계에 어려움을 안겨준 칩 공급 부족 사태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워싱턴포스트, Ars테크니카가 인텔·엔비디아·TSMC 임원의 칩 공급 부족 사태 지속 기간 관련 전망을 전했다.
칩 공급 부족 사태, 언제 끝날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칩 제조 기업의 여러 임원은 칩 공급 부족 사태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텔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칩 공급 부족 사태가 2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인텔을 비롯한 여러 반도체 기업이 칩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를 완화하기 위한 단기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와 동시에 인텔은 향후 6~9개월간 자동차 칩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텔은 여러 차량 제조사 및 차량 부품 공급사와 차량용 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논의해왔다. 또, 인텔은 지난달, 애리조나주에 신규 공장 두 곳을 세우기 위해 2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겔싱어는 칩 공급 부족 사태를 전체적으로 해결할 완벽한 해결책이 등장하기까지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 CEO인 C.C. 웨이(C.C. Wei)도 겔싱어와 비슷한 주장을 하며, 칩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그는 TSMS가 2023년까지 유통 업계 및 제조 업계의 칩 요구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엔비디아 CFO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도 겔싱어, C.C. 웨이와 똑같이 칩 공급 사태가 수년간 이어지리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2022년 1분기에 충분한 제품 공급 및 연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함께 밝혔다.
인텔 CEO, 바이든 행정부 칭찬...왜?
한편, 겔싱어는 칩 공급 부족 사태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도 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칩 공급 부족 사태의 해결책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업계에 500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두고 칩 공급 부족 사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반도체 업계는 아시아 기업을 상대로 경쟁력을 키우려면 연방 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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