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리콥터형 드론 ‘인제누어티’가 곧 화성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퍼시비어런스’에 화성 공중 탐사를 위한 초소형 드론 ‘인제누어티’가 실렸으며, 시험 비행은 화성 시간으로 30일 이내에 총 5번 진행될 예정이다.
헬리콥터형 드론 ‘인제누어티’
무게 1.8kg, 높이 50cm, 너비 1.2m인 인제누어티는 역회전하는 회전 날개에 4개의 날개가 장착되어 있다. 2개의 날개를 2단으로 장착하는 역회전 블레이드 방식으로 2개의 로터가 역회전하여 동체가 한쪽 방향으로 도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주 로터가 하나인 일체형 헬기는 꼬리 로터를 달아야 해 무게가 증가하지만 역회전 블레이드 방식은 꼬리 로터를 달 필요가 없다.
또한, 3,000rpm으로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설치해 대기가 거의 없는 화성에서도 날 수 있으며, 태양광 패널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해 비행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인 드론 형식인 쿼드콥터가 아닌 헬리콥터형인 이유는?
첫 번째는 제자리 비행 효율과 장거리 비행이다. 같은 중량이라면, 수직이착륙 비행 시 헬리콥터형이 소요되는 동력소모량이 적고 따라서 고속,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강풍 능력이다. 여러 날개가 있는 비행체보단 헬기처럼 큰 로터 1개로 추력을 낼 때 강풍이나 돌풍에 견디는 능력이 우수하다.
마지막으론 화성에서 원하는 양력과 추력을 낼 수 있다. 화성에선 대기의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이라 양력 발생에 필요한 동력이 더 크다. 쿼드콥터보단 헬리콥터형 드론의 프로펠러 크기가 훨씬 커서 원하는 양력과 추력을 얻을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한 화성 탐사가 갖는 의미
드론 화성 탐사가 성공하면, 인제누어티는 지구가 아닌 곳에서 인류가 띄운 첫 비행체가 된다. 인류 최초로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의 정상적인 비행 가능 여부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 탐사로봇의 한계를 보완하고, 퍼서비어런스가 가기 어려운 지형(절벽, 협곡)을 대신 탐사할 수 있다.
인류의 우주탐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의 우주탐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